코로나 비껴간 2월 수입차 시장…日 ‘불매운동’은 여전

  • 뉴스1
  • 입력 2020년 3월 4일 13시 41분


12일 오전 서울 성동구 레이어57에서 모델들이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더 뉴 A-클래스 세단 & 더 뉴 CLA’를 선보이고 있다. 더 뉴 A-클래스 세단은 A-클래스 라인업 최초의 세단으로 세련된 디자인과 뛰어난 효율의 파워트레인, 혁신적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를 탑재했다. 더 뉴 CLA는 매혹적인 디자인, 모던하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MBUX 등 최신 편의 및 안전 사양을 갖췄다. 부가세를 포함한 가격은 더 뉴 A 220 세단 3,980만원, 더 뉴 A 250 4 MATIC 4,680만원, 더 뉴 CLA 250 4MATIC 5,520만원이다. © News1
12일 오전 서울 성동구 레이어57에서 모델들이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더 뉴 A-클래스 세단 & 더 뉴 CLA’를 선보이고 있다. 더 뉴 A-클래스 세단은 A-클래스 라인업 최초의 세단으로 세련된 디자인과 뛰어난 효율의 파워트레인, 혁신적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를 탑재했다. 더 뉴 CLA는 매혹적인 디자인, 모던하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MBUX 등 최신 편의 및 안전 사양을 갖췄다. 부가세를 포함한 가격은 더 뉴 A 220 세단 3,980만원, 더 뉴 A 250 4 MATIC 4,680만원, 더 뉴 CLA 250 4MATIC 5,520만원이다. © News1
국내 수입차 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납19) 영향을 비껴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벤츠, BMW 등 프리미엄 수입차 브랜드의 국내 판매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일본차 브랜드들은 지난해부터 지속된 일본 불매운동 영향으로 판매 부진을 이어갔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2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는 전년 같은기간 대비 5.3% 증가한 1만6725대로 집계됐다. 올해 누적대수도 3만4365대로 전년 동기 3만4083대 보다 0.8% 증가했다.

이 같은 실적은 국내 완성차 업체의 2월 내수 판매가 21.7% 감소한 것과는 대조된다. 국내 업체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생산차질과 수요감소 등 이중고를 겪었다.

◇ 2월 수입차 판매 전년比 5.3%↑…벤츠·BMW ‘질주’

메르세데스-벤츠는 4815대로 전년 대비 33.3% 증가하며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벤츠는 올해 1~2월 판매만으로 이미 1만대를 넘었다. 전년 대비 9.6% 증가한 1만307대다.

지난달 출시된 벤츠의 A클래스가 라인업에 추가된 게 주효했다. 특히 A 220 세단은 661대 판매되며 E300 4매틱(670대)에 이어 베스트셀링카 3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E 250, GLC 300 4매틱 쿠페, C 200 등 3개 차종도 나란히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BMW ‘뉴 520d 럭셔리 스페셜 에디션’ © News1
BMW ‘뉴 520d 럭셔리 스페셜 에디션’ © News1
BMW는 2월 판매량 3812대로 전년 보다 62.9% 늘어났다. 이중 520이 691대 팔리며 베스트셀링카 1위에 올랐다.

쉐보레는 973대를 판매하며 3위에 등극했다. 픽업트럭 콜로라도가 433대 판매되며 전체 판매를 견인했다. 지난해 1만대 클럽에 처음 가입한 볼보도 2월 928대를 판매하며 4위를 기록, 상승세를 이어갔다.

폭스바겐은 티구안, 아테온 등을 앞세워 2월 710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원 대비로는 1045.2% 급증한 수치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배출가스 규제 강화로 인증이 지연되며 판매량이 부진했으나 지난해 말부터 신차 투입으로 분위기가 전환됐다. 아우디의 경우 A6와 A8 등 판매가 일시 중단되며 전년 대비 68.8%가 감소한 535대에 그쳤다.

◇ 日 브랜드 판매 부진은 여전…전년比 52.5%↓

일본차 브랜드 판매량은 2월에도 부진을 이어갔다. 일본차 브랜드 5곳 합산 판매량은 1651대로 전년 대비 52.5% 감소했다. 수입차 시장에서의 점유율도 9.9%에 그쳐 전년(21.9%)과 크게 대비되는 모습이다.

인피니티(37대)와 렉서스(475대)가 각각 75.2%, 63.0%로 감소폭이 가장 컸고, 토요타(512대)와 혼다(360대)도 41.5%, 55.7% 감소하며 부진했다. 닛산도 267대로 24.6% 판매가 줄었다. 지난해 일본 수출규제로 촉발된 ‘불매운동’의 여파가 지속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가운데 토요타는 지난달 스포츠카 GR 수프라 출시를 시작으로 올해 상반기 신차 4종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렉서스 역시 4년만에 뉴 RX를 새롭게 선보이는 등 판매 회복을 노리고 있다.

그밖에 럭셔리카 브랜드인 람보르니기(18대), 벤틀리(17대) 등은 전년 보다 157.1%, 142.9% 판매가 늘었다. 롤스로이스(9대)도 12.5%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역시 코로나19 영향으로 내방객 감소 등이 있었다”면서도 “다만 기존 구매계획을 변경하는 등 수요 감소에는 영향이 덜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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