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마스크 물량이 수요에 비해 크게 부족한 만큼 앞으로 한 사람이 살 수 있는 공적 마스크를 일주일에 2장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공적 마스크 구매와 관련된 궁금증을 정리했다.
Q. 다음 주부터 마스크를 일주일에 2개밖에 못 사는 건가.
A. 9일부터는 약국에서 일주일 단위(월∼일요일)로 1인당 2개만 살 수 있다. 약국에서 2개를 산 사람도 농협 하나로마트나 읍면 소재 우체국에 줄을 서면 당분간 하루 1개씩 추가 구매가 가능하다. 그러나 다음 주 농협과 우체국에 중복 구매를 체크하는 시스템이 구축되면 약국, 우체국, 하나로마트를 모두 합쳐서 일주일에 2장만 살 수 있다. 공적 마스크 외에 국내 생산량의 20%를 차지하는 민간 유통 마스크는 일반 마트나 편의점에서 추가로 살 수 있다. 그러나 물량이 크게 줄어 구매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Q. 이번 주말까지는 어떻게 하나.
A. 이번 주는 사흘 동안(6∼8일) 약국에서 1인당 2장까지 살 수 있다. 우체국, 하나로마트에서도 지금처럼 정해진 시간에 줄을 서서 한 사람당 하루에 1장씩 구매할 수 있다. 하나로마트와 우체국의 번호표 배부 시간은 오전 9시 반이다.
Q. 언제, 어떻게 살 수 있나.
A. 구매자 본인이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등 신분증을 갖고 직접 가서 사야 한다. 출생 연도 마지막 숫자에 따라 구매할 수 있는 요일이 다르다. 월요일은 끝자리가 1, 6인 사람, 화요일은 2, 7인 사람이 사는 식이다. 토, 일요일은 주중에 못 산 사람만 살 수 있다. 미성년자도 학생증과 주민등록등본을 함께 가져가거나 여권을 지참해야 한다.
Q. 거동이 불편한 80대다. 자녀에게 부탁해서 대신 살 수 있나.
A. 불가능하다. 정부는 마스크 물량이 충분하지 않은 점을 고려해 장애인 외에 대리 구매를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현장에 줄 서 있는 다른 사람과의 형평성을 고려한 판단이다. 이로 인해 거동이 불편한 사람도 장애인등록증이 없으면 무조건 약국 등을 방문해야 마스크를 살 수 있다.
Q. 1981년생인 부모가 2012년생 첫째, 2013년생 둘째를 키우고 있다. 세 사람 몫의 마스크를 사려면 월, 화, 수요일 3차례 방문해야 하나.
A. 아니다. 어린 자녀의 마스크는 부모의 출생 연도 숫자에 해당하는 요일에 한꺼번에 살 수 있다. 1981년생 부모가 마스크를 살 수 있는 월요일에 약국을 방문해서 마스크 총 6장을 사면 된다. 단, 부모의 신분증과 가족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주민등록등본을 지참하고 아이들과 함께 가야 한다.
Q. 요일만 맞으면 어느 약국을 가도 마스크를 구할 수 있나.
A. 아니다. 마스크가 다 팔리면 다른 약국을 찾아야 한다. 어느 약국에 마스크가 있는지 확인하려면 그 약국에 전화를 걸어 보는 수밖에 없다. 정부도 “동네마다 사정이 달라 구매를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고 했다.
Q. 그렇다면 ‘일주일에 2장’도 확실히 보장이 안 되나.
A. 정부 추산으로 일주일에 일반 국민에게 공급 가능한 마스크는 5000만 장이다. 인구를 놓고 봤을 때 주당 1장꼴이다. 정부도 이번 조치가 미흡하다는 점을 인정하고, 현 상황을 이해해 달라는 입장이다.
Q. 마스크 가격은 얼마인가. 마스크를 사지 않은 사람은 다음 주에 추가 구매할 수 있나.
A. 마스크 가격은 장당 1500원으로 통일할 계획이다. 해당 주간에 마스크를 사지 않은 사람이 다음 주에 4장을 한꺼번에 사는 것은 불가능하다.
Q. 공적 판매처가 아닌 민간에 유통되는 마스크 가격이 더 오르는 건 아닌가.
A. 정부는 생산량의 20%에 해당하는 민간 유통 마스크 값이 급등하면 ‘가격 상한제’를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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