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타다금지법’으로 불리는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가운데, 이재웅 쏘카 대표는 “후배들과 다음 세대에 면목이 없다”며 실망감과 분노를 드러냈다. 또 그간 타다의 혁신성을 보고 투자를 단행했던 외국 투자자들이 이번 타다금지법 국회 통과를 보면서 충격을 받았으며, 앞으로 한국에 투자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밝혀왔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7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실패했지만, 누군가는 혁신에 도전해야 하는데 사기꾼, 범죄집단으로 매도당하면서 누가 도전할 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 경제 위기에 국토교통부 장관은 위기에 빠진 교통산업을 지원하는 대신 어떻게 혁신의 싹을 짓밟을까 고민하고 있었다”면서 “타다에 투자하기로 했던 외국투자자는 ‘충격적이고 한국에 앞으로 투자 못하겠다’는 메시지를 남겼다”고 전했다.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 개정안은 6일 재적 295인, 재석 인177, 찬성 176인, 반대 0인, 기권 1인으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해당 법안은 대통령의 공포를 거쳐 1년6개월 후부터 시행된다.
이 대표는 “막말로 명예훼손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구회의원은 본회의에서 기업가를 매도하는 것도 모자라 동료들까지 매도했다”면서 “우리 정치인들의 민낯을 보았다. 이러면서 벤처강국을 만들고 혁신성장 할 수 있겠나”라고 꼬집었다.
이는 본회의에서 해당 법안과 관련해 발언한 김경진 무소속 의원을 꼬집는 말이다. 김 의원은 본회의에서 “지난 2년간 혁신을 빙자한 사기꾼에 의해 대한민국 전체가 휘둘려왔다”며 이 대표를 비난했다.
이 대표는 “‘타다 금지법’은 국회의원들의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됐다”면서 “일자리를 곧 잃을 드라이버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받았다. 미안하고 면목없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타다는 1개월 내 ‘타다 베이직’ 서비스를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장애인과 노인 등 이동약자를 위한 서비스인 ‘타다 어시스트’는 7일까지만 운영된다.
이 대표는 “타다는 혁신이라고 했던 대통령께 거부권 행사 요청을 드렸다”면서 “거부권 행사를 고민해주시면 고맙지만 아니라면 빨리 공포를 했으면 좋겠다. 더 이상의 희망고문은 못 견디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에서 적법하게 사업을 한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라는 것을 다시 절감했다”며 재차 아쉬움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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