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전염병 확산세 진정되면 빠른 속도로 경제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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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3월 8일 13시 30분


사진=한은
사진=한은
한국은행은 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국내 경제가 위축된 것과 관련해 “전염병의 경우 확산세가 진정되면 빠른 속도로 회복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체계적인 재난대응시스템 등 관련 인프라 구축 및 전문인력 양성이 긴요하다”고 했다.

한은은 이날 홈페이지에 ‘주요 전염병과 자연재해로 인한 경제적 영향 및 시사점’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전염병과 자연재해의 경제적 영향은 ▲물적·인적 자본의 피해 여부 ▲경제심리 위축 정도 등에 따라 다양한 양상을 보여 왔다.

전염병의 경우 예외적인 상황을 제외하곤 인적·물적 자본손실에 따른 직접적인 영향보단 전염병 확산에 따른 불안 및 경제심리 위축 등을 통해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했다.

2002년 사스(SARS) 사태 땐 민간소비 위축, 외국인관광객 감소 등 중국 경제와 일부 인접국에 상당한 영향을 초래했다.

2012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당시에는 높은 치사율 등에 따른 불안심리 고조로 한국의 경제심리가 위축되면서 관광산업 등 서비스업과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부정적 영향이 확대했다.

2014년 에볼라바이러스가 확산했을 땐 미흡한 방역체계 등으로 사태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서아프리카 지역의 성장세가 크게 둔화했다.

한은은 “핵심 부품·소재에 대한 국산화 및 거래선 다변화 등을 통해 주요 교역 상대국의 재난으로 인한 중간재 수급 차질 등 공급망 훼손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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