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대란을 겪고 있는 한국에 10일부터 마스크 수출을 재개한다.
주한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9일 “한국 정부와 국민을 지지하고 한국의 마스크 수급을 도와주기 위해 10일부터 수출할 계획”이라며 “1차적으로 일반 의료용 마스크와 N95 마스크 총 500만 장으로, 앞으로 계속 한국에 수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측은 이날 결정에 대해 “‘같은 배를 타고 함께 강을 건너가듯이 서로 도와주면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간다(守望相助, 同舟共濟)’는 양국 간의 이웃 온정과 친구 우의를 나타냈다”고 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지난달 7일부터 마스크 원단 및 자재 수출을 통제해왔다. 그러나 중국 내 사정이 나아지면서 한국에 마스크 수출 빗장을 푼 것으로 보인다. 이태호 외교부 2차관도 9일 외신기자단 브리핑에서 “초기에 한국으로부터 마스크 등 방역물품을 지원받은 중국이 상황이 안정되면서 이제 한국에 협력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고 했다.
앞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6일 김건 외교부 차관보를 만나 N95 마스크 10만 장, 의료용 외과 마스크 100만 장, 의료용 방호복 1만 벌 등을 지원하겠다고 제안했다. 지원받은 물품은 중앙재난대책본부와 협의해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수일 내 필요한 곳에 전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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