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갤럭시Z플립이 9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진행된 ‘20만번 접기 테스트’를 통과했다. 이 과정에서 갤럭시Z플립의 디스플레이 및 기기 성능에는 전혀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독일 IT매체 칩(Chip)은 지난 2일(현지시간) “갤럭시Z플립이 20만번의 접고 펴기를 견딜 수 있다고 한 삼성전자의 말을 검증하겠다”며 자체 테스트 기기를 제작해 검증에 돌입했다.
해당 테스트 기기는 레고 마인드 스톰 EV3 세트로 제작됐다. 압력 센서와 모터를 통해 갤럭시Z플립을 끝까지 접었다 폈다 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테스트의 전 과정은 웹캠을 통해 기록됐고 칩은 매 24시간마다 진행 상황을 공개했다.
이틀째 약 3만번을 접는 동안 갤럭시Z플립은 멀쩡했지만 테스트 기기의 회전 축 하나가 튀어나오는 문제가 발생했다.
갤럭시Z플립은 4일째엔 10만번을 통과했다. 오히려 레고로 제작된 테스트 기기의 오른쪽 ‘리프트 암’이 파손되고 모터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칩은 “10만번을 넘었을 때 갤럭시Z플립은 여전히 잘 작동했다”며 “접는 과정이 약간 느슨해지긴 했지만 기능과 디스플레이에서 문제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날인 7일째, 갤럭시Z플립은 20만번의 접기를 통과했다. 칩에 따르면 갤럭시Z플립은 20만번의 접기 후에도 디스플레이 픽셀에 어떤 손상도 없었다.
칩은 “갤럭시Z플립은 초박형 유리(UTG)를 도입한 새로운 폼팩터임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기술력을 보여줬다”며 “지난해 갤럭시 폴드보다도 크게 증가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앞서 칩은 지난해 10월 갤럭시 폴드를 대상으로 같은 접기 테스트 기기를 통해 20만번 접기 테스트를 진행했다. 갤럭시 폴드 역시 20만번 접기 테스트 후에도 약간 삐걱거리는 소리가 날 뿐, 디스플레이 손상은 없었다는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미국의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씨넷에서 진행한 실험에서는 12만번 접기에 성공했다.
반면 갤럭시Z플립와 유사하게 위아래로 접는 모토로라 폴더블폰 ‘레이저’의 경우, 씨넷에서 진행한 접기 테스트에서 2만7000번이 넘어가면서 힌지(접힘) 부분에 문제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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