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간 대화는 당초 전날 저녁 6시까지로 예정돼 있었지만 이를 넘겨 다음날(11일) 새벽 1시50분까지 이어졌다. 16시간 가까이 ‘마라톤 회의’가 진행된 것이다.
회의 의제로 양국 수출관리제도 업데이트, 수출관리 이슈 정보교환 등이 다뤄졌지만 우리가 요구한 ‘수출규제 이전 상황으로 원상복구’에 대한 결론은 내리지 못했다.
다만 일본 측은 우리의 재래식무기 ‘캐치올’(Catch all·상황허가) 관련 대외무역법개정, 무역안보 조직 신설과 인력 확충 등 제도 개선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부는 “양국의 수출 관리와 기술 이전 관리가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해나가야 한다는 데에 의견을 같이했다”며 “최근 국제 안보 환경을 고려해 각국의 책임과 재량을 바탕으로 양국 수출관리의 실효성을 지속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이어 “향후 양측은 3개 품목과 화이트리스트, 재래식무기 캐치올, 수출관리 조직·인력보강 등 그간 수출당국이 논의해온 양국 현안 해결에 기여하기 위한 대화와 소통을 지속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9차 수출관리정책대화는 향후 준비회의를 통해 양국이 합의한 날짜에 한국에서 개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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