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일시 휴직자가 14만2000명 증가하면서 10년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코로나19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음식, 숙박업의 무급 휴직자 증가와 감염에 취약한 60세 이상 고령층의 일시 휴직이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다만 취업자 증가수는 3개월 연속 40만명을 넘어서며 코로나19 여파가 본격적으로 반영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 문화의 확산으로 택배, 배달이 늘면서 운수창고업의 고용도 증가했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20년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올 2월 취업자는 2683만8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9만2000명 증가했다. 2월 기준 2014년 2월 90만2000명 증가 이후 6년 만에 최대치다.
산업별로는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20만2000명), 운수및창고업(9만9000명), 농림어업(8만명) 등에서 취업자 증가세가 두드려졌다. 반면 도매및소매업(-10만6000명), 정보통신업(-2만5000명,), 협회및단체·수리및기타개인서비스업(-2만3000명) 등에서 감소하면서 코로나19의 직접적인 영향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일시휴직자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크게 늘었다. 일시휴직자는 유급휴직인 경우, 혹은 무급이라도 휴직기간이 6개월 이내인 경우 실업자가 아닌 취업자로 분류된다. 지난달 일시휴직자는 61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14만2000명(29.8%) 늘었다. 2010년 2월 15만5000명 이후 가장 큰 증가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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