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한국인 입국 규제…국산 농식품 수출 ‘먹구름’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11일 10시 53분


대일본 선박 화물 운송은 가능해 당장은 차질없으나
일본내 소비위축 마케팅 제한으로 악영향 불가피

일본 정부의 한국 발 입국 제한 조치로 우리 농식품의 일본 수출에도 먹구름이 끼었다.

1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보고서에서 이번 입국 제한 조치가 일본으로의 농식품 분야 수출에 단기적으로는 큰 지장이 없으나 장기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명분으로 중국과 한국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입국 제한 조치를 내렸다. 또 한국발 여객 운송을 중지했다.

일본으로의 농식품 수출은 대부분 선박화물 운송으로 진행돼 여객 운항 감소의 영향은 제한적이다. 다만 백합 등 일부 품목은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백함의 경우 항공 수출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 수출시즌인 연말은 지났고 하절기가 남아 있어 당장은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aT는 내다봤다.

문제는 코로나19로 인해 일본 내 소비가 위축되고 한국인의 입국이 제한돼 마케팅 활동이 사실상 불가능해져 하반기 농식품 수출은 타격이 불가피하다.

일본은 지난해 10월 소비세 인상 이후 소비 침체가 심각한데다, 현재 일본 내 학교 급식 중지만으로도 현지 농식품 가격이 급락 중이다 .

이와 함께 일본 바이어 초청·상담 등 교류 활동이 제한되고 하반기 예정된 도쿄 올림픽과 연계한 판촉 등 현지 마케팅도 어렵게 됐다.

aT는 일본 정부의 이번 조치가 우리 농식품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지 소비동향과 선박 및 항공의 운송 현황을 수시로 모니터링 할 방침이다. 또 직접 사람이 가서 해야하는 마케팅이나 바이어 상담회 등은 온라인 판촉과 화상 상담 등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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