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숙박업이 특별고용지원 업종에 지정됐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이 끊긴 서울의 4성급 이하 관광호텔들이 줄줄이 임시 휴업에 돌입한다.
11일 여행 및 호텔업계에 따르면 스카이파크, 스타즈호텔, 노보텔 독산 등 서울 중심가의 4성급 이하 호텔들이 3월 초부터 적게는 10일, 많게는 두 달 가까이 영업을 중단한다.
정부는 지난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직격탄을 맞은 여행·관광숙박·관광운송·공영업 등 4개 업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했다.
앞서 여행업계는 노동부와 가진 간담회에서 “호텔 객실 이용률이 평소 70% 수준인 객실 이용률이 25%로 떨어졌다”며 정부 지원을 호소한 바 있다.
정부의 지원 정책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관광객이 밀집한 지역에 속해 있거나, 자주 찾는 관광 호텔들은 매출이 발생하지 않아 정상 영업을 포기하고 있다.
특히 대부분 국내·외 중대형 기업이 운영하는 5성급 호텔 대비 4성급 이하 호텔들은 자본력이 약해 운영 유지가 어려운 상황이다.
서울 중구 소재 A호텔은 여행사에 공문을 통해 “코로나19 영향으로 객실 및 식음업장 매출 감소로 인해 부득이하게 임시휴업을 결정한다”며 “휴업기간 기예약분에 대해선 취소 또는 타호텔로의 변경하길 바란다”고 영업 중단을 공지했다.
현재 임시 영업 중단을 공지한 4성급 이하 서울 중심가 호텔은 스카이파크 명동1~3를 비롯해 스카이파크 동대문1, 크라운파크호텔명동, 호텔 도마 명동, 스타즈호텔 명동 2호점, 에이퍼스트 명동, 라마다 동대문, 노보텔 독산 등 20여 곳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휴업을 내건 호텔들 대부분이 외국인 단체 관광객이 주 고객이었다”라며 “코로나19가 국내 확산하면서 객실 가동률이 10% 안팎으로 훅 떨어졌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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