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10곳 중 7곳 “해외 입국제한, 수출 악영향…日타격 가장 클 것”

  • 뉴스1
  • 입력 2020년 3월 12일 11시 48분


코로나19로 해외 입국제한 조치 등에 따른 中企 수출영향 전망. 뉴스1
코로나19로 해외 입국제한 조치 등에 따른 中企 수출영향 전망. 뉴스1
코로나19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각국이 입국제한 조치를 내리면서 중소기업 10곳 중 7곳은 수출이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가별로는 일본에 대한 수출영향이 가장 클 것으로 내다봤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전국의 수출 중소기업 312곳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확산 및 입국제한 관련 수출 중소기업 영향 조사’를 진행해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2일 밝혔다.

우선 70.8%의 중소기업은 코로나19로 인한 각국의 입국제한 조치 등으로 수출이 악화될 것이라고 답했다. 매우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26.5%, 다소 악화는 44.2%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일본에 대한 수출영향(81.8%)이 가장 클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중국(78.2%), 베트남(71.9%), 미국(63.8%) 순이었다.

해외 입국제한 지속 시 버틸 수 있는 기간으로 1~3개월(35.9%)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3~6개월(34.3%), 6개월~1년(10.3%), 1개월 이내(9.9%), 1년 이상(9.6%) 순으로 조사됐다. 6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중소기업 10곳 중 8곳(80.1%)은 버티기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입국제한 조치로 예상되는 피해(복수응답)는 ‘해외전시회 취소 등으로 수주 기회 축소’(73.8%), ‘입국금지로 해당 국가 내 영업활동 제한’(62%)을 가장 많이 꼽았다. ‘부품 및 원자재 수급 애로로 인한 계약 취소’(18.6%), ‘한국산 제품의 이미지 하락으로 인한 수출 감소’(15.4%)가 뒤를 이었다.

또 중소기업의 40.1%는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대비 수출액이 10~30%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10% 미만은 34.9%, 30~50%는 15.7%가 응답했다.

교역 조건 악화에 따른 대응책(복수응답)으로는 ‘기존 거래처 관리강화’(44.2%)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Δ‘온라인 등 비대면 마케팅 강화’(32.7%) Δ‘대체 시장 발굴’(26.9%) Δ‘별도 대응방안 없음’(18.3%) Δ‘임금 삭감, 무급 휴직 등 긴축 경영’(17.3%) Δ‘폐업 및 구조조정’(6.4%) 등의 응답도 있었다.

수출 중소기업의 경영애로 극복을 위한 정부의 과제(복수응답)로는 ‘우대 금융 지원’(42.9%)과 ‘관세 납부유예 등 조세 혜택’(37.8%) 순으로 응답해 자금압박을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입국제한 해제를 위한 정부 외교대응 강화’(33.7%), ‘입국제한으로 납기지연, 계약취소 등에 따른 수출입분쟁 비용 지원’(20.8%), ‘온라인 수출 강화 등 비대면 마케팅 지원사업 확대’(17.6%)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은 “수출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우리나라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버팀목인 만큼 정부에서는 모든 외교적 역량을 강화하고,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중기중앙회도 수입 원부자재 공동구매, 수출컨소시엄 등을 통해 수출 중소기업의 애로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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