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0→0.04→0.02→0.01→0.02% 상승폭 소폭 증가
강남3구 하락폭 축소…노도강 0.08~0.09% 강세
서울 서북권인 은평·서대문·마포구도 상승폭 확대
경기 구리(0.72→1.30%)·광명(0.60→0.67%)도 확대
오산(1.95%) 전국 1위…군포(1.18%)·시흥(0.54%)
12·16 부동산 대책 이후 상승폭이 둔화되며 주춤하던 서울 아파트값이 3개월 만에 다시 상승폭을 확대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2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지난 9일 기준 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은 0.02%를 기록해 전주(0.01%)에 비해 상승폭이 확대됐다.
12·16 부동산 대책 이후 주춤하던 서울 아파트 가격이 12주 만에 상승폭을 확대한 것이다.
서울 아파트 값 상승폭은 지난 12·16 대책 발표 직전인 12월 셋째 주 0.20%(12월16일 기준) 오르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다 대책 발표 직후 7주 연속 상승폭이 둔화(0.20→0.10→0.08→0.07→0.04→0.03→0.02→0.01%) 되며 규제 약발이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후 4주 연속 0.01%로 보합세를 나타내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다 3월 셋째 주 0.02%로 올라 12주 만에 상승폭을 소폭 확대한 것이다.
미미한 수준이긴 하지만 다시 상승폭 확대로 방향을 틀었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실상 12·16 대책 효과가 사라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감정원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과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매수·매도심리가 모두 위축된 가운데 일부지역의 중저가 단지는 상승했으나 강남권 고가단지와 재건축 단지는 하락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정부 부동산 대책의 표적 지역인 강남3구는 강남구(-0.06%), 서초구(-0.06%), 송파구(-0.06%) 등이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서초구와 송파구는 지난주(-0.08%)에 비해 하락폭이 축소됐다. 대체로 중대형 등 초고가는 하락세가 지속됐지만 소형 위주로 하락폭이 줄었기 때문이다.
서울 외곽 지역인 이른바 노도강 지역은 노원구(0.09%), 도봉구(0.08%), 강북구(0.09%) 모두 강세를 이어갔다. 3개구(區) 모두 지난주와 같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성북구도 0.04% 올라 지난주(0.02%)에 비해 상승폭이 확대됐다.
또 서울 서북권의 은평구(0.01→0.03%), 서대문구(0.02→0.04%), 마포구(0.04→0.06%)도 일제히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 인근 지역에서는 2·20 대책의 규제 지역인 수원(0.78→0.76%), 안양(0.40→0.38%)은 상승폭이 소폭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구리(0.72→1.30%), 광명(0.60→0.67%), 용인(0.68→0.79%) 등은 상승폭이 확대됐다.
2·20 대책에서 규제를 피한 지역들은 풍선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주 상승폭이 가장 큰 지역은 비규제 지역으로 남아 있는 오산(1.95%)으로 지난주(0.98%)에 비해 상승폭이 대폭 확대됐다. 필봉터널 개통 등 교통호재를 계기로 매수세가 쏠렸다고 감정원은 설명했다.
또 다른 비규제지역 중에서 최근 급등세를 보인 군포(1.27→1.18%)와 인천(0.42→0.38%)은 상승폭이 지난주에 비해 소폭 축소됐으나 시흥(0.50→0.54%)은 소폭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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