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욱 대림 회장, 대림산업 사내이사 사임

  • 동아경제
  • 입력 2020년 3월 12일 16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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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이 주주가치 극대화에 나섰다. 대림은 이사회 중심의 전문경영인 체제를 강화하기로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해욱 회장은 사내이사 연임을 하지 않기로 했다. 이 회장은 그룹 회장 역할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대림은 이사회 내에 설치된 내부거래 위원회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구성원을 전원 사외이사로만 한정하기로 했다. 기존 내부거래위원회는 사외이사 3명, 사내이사 1명 등 총 4명의 이사가 배치돼 공정거래 실천과 계열사간 내부거래 활동을 집중 점검하고 있다. 대림은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해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할 수 있는 경영 투명성 확보가 더욱 중요하다고 판단하였다. 이를 위해서 사내이사 1인을 제외하고, 3명의 사외이사로만 내부거래위원회를 구성해 독립성을 한층 더 높이기로 했다.

대림산업은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대림은 주택사업과 석유화학사업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 1조 클럽에 가입하는 성과를 냈다. 이와 함께 의료용 소재 생산하는 미국 석유화학회사를 성공적으로 인수하며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사업으로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 대림은 기존 건설사업과 함께 석유화학 및 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대림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노력도 확대한다. 대림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5대 나눔’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는 한편, 대림문화재단 및 수암장학재단을 통한 예술과 문화, 학술 및 장학지원을 확대 진행할 계획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은 기존 건설과 석유화학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탈피해 디벨로퍼 사업을 세계 곳곳에서 진행하고 있다”며 “이미 대림은 전문경영인이 대표이사로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만큼 이 회장이 사내이사는 연임하지 않더라도 기업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그룹 회장의 역할은 이어가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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