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욱 대림그룹 회장이 대림산업 사내이사에서 물러난다. 대림산업은 12일 열린 이사회에서 이 회장이 사내이사 연임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림 측은 “전문경영인 체제 강화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라며 “이 회장은 대림그룹 회장으로서 그룹 비전인 글로벌 디벨로퍼 도약을 위한 역할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23일 사내이사 임기가 끝나는 이 회장은 그동안 시민단체와 주주권 행사 의지를 보이는 국민연금 등으로부터 직간접적인 사퇴 요구를 받아 왔다.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에선 이 회장이 대림그룹의 호텔 브랜드인 ‘글래드(GLAD)’ 상표권을 이 회장 개인회사에 넘겨 사적으로 수수료를 편취했다는 혐의(공정거래법 위반)로 지난해 불구속 기소된 점 등을 이유로 이사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대해 대림산업 관계자는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경영 투명성 확보가 더욱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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