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미국의 유럽발 입국 금지 조치 등의 영향으로 각국 증시가 또다시 대폭락했다.
12일(현지 시간) 미국 증시는 개장 직후 7% 폭락하며 15분간 서킷브레이커(거래 일시정지)가 발동됐다. 9일에 이어 사흘 만에 서킷브레이커가 다시 발동된 것이다. 미국 증시는 전날에도 5.86% 내렸다. 12일 유럽 각국 증시도 오후 11시 반(한국 시간) 현재 10% 안팎 폭락했다.
코스피도 장중 5% 넘게 하락하는 등 약세를 보인 끝에 전날보다 73.94포인트(3.87%) 하락한 1,834.33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015년 8월 이후 4년 7개월 만의 최저치다.
이날 한국거래소는 코스피 선물가격이 급락하자 오후 1시경 프로그램 매매를 5분간 제한하는 사이드카(매매호가 일시 제한)를 발동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유럽 재정위기 때인 2011년 10월 이후 8년 5개월 만이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900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지난달 12일부터 한 달간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한 주식은 10조 원어치에 이른다. 이날 일본(―4.41%), 홍콩(―3.42%) 등 아시아 증시도 동반 폭락했다. 이번 주 들어 한국을 포함한 주요국 증시는 대부분 10% 이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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