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규제·코로나 영향 뚜렷…강남4구 아파트값 1년만에 ‘동반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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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3월 13일 11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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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 아파트 매매가격이 1년여 만에 일제히 하락 전환했다. 15억원을 넘는 초고가 아파트 대출금지가 강남권에 직접적 타격을 가한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까지 확산하면서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거래에서 강남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12~13% 수준으로 위축됐다.

반면 비강남권은 규제가 덜한 중저가 아파트 주도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된 경기 수원시와 용인, 성남 일대의 가격 상승도 여전했다.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4% 상승했다. 상승폭은 2주 연속(0.06%→0.05%→0.04%) 둔화했다. 재건축이 0.05% 하락한 가운데, 일반아파트는 0.06% 올랐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3%, 0.14% 올라 전주와 비슷한 상승폭을 이어갔다.

서울은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비강남권에 수요가 유입돼 상승세를 이끌었다. 구별로 Δ관악(0.19%) Δ성북(0.19%) Δ노원(0.17%) Δ도봉(0.13%) Δ마포(0.11%) Δ구로(0.10%) Δ금천(0.10%) Δ서대문(0.10%) 순으로 올랐다. 반면 Δ강동(-0.06%) Δ서초(-0.02%) Δ송파(-0.01%) Δ강남(-0.01%)은 떨어졌다. 강남4구가 일제히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3월22일 이후 1년 만이다.

신도시는 Δ중동(0.07%) Δ산본(0.06%) Δ분당(0.04%) Δ동탄(0.04%) Δ평촌(0.03%) Δ일산(0.02%) Δ광교(0.01%) 순으로 올랐다. 수도권 신도시도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비규제지역의 상승세가 뚜렷한 상황이다.

경기·인천은 이른바 ‘수용성’의 강세가 여전했으며 Δ수원(0.32%) Δ용인(0.29%) Δ성남(0.29%) Δ의왕(0.22%) Δ과천(0.19%) Δ안양(0.18%) Δ하남(0.14%) 순으로 상승세가 높았다.

전세시장은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교통이 편리한 인기지역을 중심으로 매물이 귀한 상황이어서 국지적 상승이 이어졌다. 서울이 0.05% 상승했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1%, 0.03% 올랐다.

서울은 Δ금천(0.16%) Δ관악(0.15%) Δ성북(0.11%) Δ강서(0.09%) Δ강북(0.08%) Δ마포(0.08%) Δ양천(0.08%) Δ강남(0.07%) Δ중구(0.07%)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는 Δ광교(0.05%) Δ일산(0.03%) Δ분당(0.02%) Δ산본(0.02%) Δ중동(0.01%) 순으로 올랐다.

경기·인천은 Δ시흥(0.07%) Δ수원(0.06%) Δ용인(0.06%) Δ의왕(0.06%) Δ고양(0.04%) Δ광명(0.04%) 순으로 올랐다. 시흥은 정왕동과 배곧지구를 중심으로 실수요가 유입되며 전세물건이 다소 부족한 분위기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최근 정부규제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고가주택과 재건축 단지가 밀집된 서울 강남4구가 하락해 대장주가 주도하던 상승세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다만 규제가 덜한 비강남권 일대나 서울과 근접한 경기·인천의 풍선효과가 여전하고 앞으로도 대출 규제가 덜한 지역 중심의 유동성 효과는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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