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장 내 밀집도 절반 수준으로 낮춘다"
"띄어앉기, 지그재그형 등 이격거리 확보"
"교대근무·분산근무·재택근무 최대한 활용"
최근 구로 콜센터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확진과 같은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금융사들이 사업장 내 밀집도를 기존 대비 절반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 자리배치 등을 통해 상담사간 거리를 1.5m 이상 벌리고, 교대근무와 재택근무를 최대한 활용해 집단 감염을 방지하겠다는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협회와 ‘금융권의 코로나19 감염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한 회의’를 열고 이같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은행연합회, 금투협회, 생?손보협회, 여신협회,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 금융당국은 지난 12일 발표된 중앙재난대책본부의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업장 집중관리 지침’의 주요내용을 금융권에 전달했다.
지침에는 좌석간격을 가급적 1m 이상으로 확대하고, 점심시간을 교차로 실시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사업장 내 감염관리 책임자를 지정하고 비상연락체를 만들어 사업장 내 감염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감염 예방 교육과 홍보, 손세정제 비치, 소독 강화, 주기적 환기 등 예방관리를 강화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직원 등은 1일 2회 발열 확인을 해야하고 이용자들의 체온도 확인토록 했다. 의심환자 발견시 관할보건소에 즉시 신고하고 격리 조치를 해야 한다.
이에 금융협회도집단감염 위험을 근본적으로 줄이기 위해 사업장 내 밀집도를 기존 대비 절반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
사업장 내 여유공간이 있는 경우 한자리씩 띄어 앉거나, 지그재그형 자리배치 등을 통해 상담사간 이격거리를 1.5m 이상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상담사 칸막이는 최하 60㎝ 이상 유지하기로 했다.
사업장 내 여유공간이 부족한 경우 교대근무·분산근무·재택근무(원격근무) 등을 통해 최대한 공간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금융협회는 “상담원 3교대 등을 적극 활용하고, 상담공간을 분리·신설해 이원 근무를 하거나 상담시스템 연계, 헤드셋 제공 등을 통해 재택근무를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콜센터 시설 내·외부 방역도 강화한다. 이날부터 오는 17일까지 전체 콜센터 영업장을 방역하고, 주1회 이상 주기적 방역도 시행키로 했다. 상담사 마스크 지원, 손세정제, 체온 측정기, 소독용 분무기 등 방역물품도 비치하고 주기적 환기 실시한다.
아울러 금융사들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콜센터 뿐만 아니라 위탁 콜센터 등에서도 충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관리하고, 대책 이행 과정에서 콜센터 직원들의 고용 및 소득안정 유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이날 논의된 내용이 충실히 이행되는지를 지속 점검할 계획이다.
한편 이행과정에서 상담 대기시간 증가 등에 대비해 콜센터 연결시 이해를 당부하는 홈페이지 안내, ARS안내도 시행된다. 협회는 또 코로나19 대응 기간 동안 시급하지 않은 상담 및 민원 전화를 자제할 것을 호소하는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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