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로 구성된 3자 주주연합 측은 대한항공의 고수익성 부가 매출을 위해 미래형 항공 플랫폼 사업 강화를 하겠다고 16일 밝혔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지난달 27일 공개 질의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과 주주연합 측이 답변한 내용을 이날 공개했다.
재무구조 개선방안 질의에 양측은 과도한 부채규모 개선을 위해 유휴자산(비수익성 자산) 매각 입장을 보였다. 이어 주주연합 측은 고수익성 부가 매출 확대를 위해 미래형 항공플랫폼 사업 강화를 주문했다.
주주연합은 “면세와 쇼핑, 여행과 숙박, 엔터테인먼트를 연결하는 플랫폼 사업이 재무구조 개선에 핵심 전략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양측은 기업 거버넌스 개선과 관련한 답변에서 공통적으로 ‘독립성 강화’를 꼽았다. 조원태 회장 측은 독립성 강화를 위해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 사외이사 추천위원회 개편 방안을 제시했으며 주주연합 측은 추가로 ‘이사의 선관주의 의무’를 정관에 명시해 이사의 독립성과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을 통한 이사회 중심의 경영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전했다.
조원태 회장 측은 과거 경영성과 악화에 책임소재 규명 등에 대한 명확한 답변은 없었으나 사외이사 내실화를 통해 기존 이사회에 책임을 물었다. 주주연합 측은 조현아 전 부사장은 경영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류영재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양측 모두 회사와 주주를 위해 재무구조, 기업거버넌스 개선 약속을 해줬다”며 “주주들은 냉철하게 판단해 어느 이사 후보가 약속들을 실행할 수 있는 적임자인지 판단해 표를 행사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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