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만5455건 거래… 서울은 절반 넘게 감소
지난달 경기도 비규제지역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12·16 부동산대책 발표 전보다 5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부동산정보서비스 직방이 서울과 경기 지역의 12·16 대책 전후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경기 비규제지역은 지난해 11월 1만330건이 거래됐지만 올해 2월에는 1만5455건이 거래돼 석 달 만에 거래량이 49.6% 늘었다. 특히 지난달 거래된 아파트 가운데 6억 원 이하가 1만5046건으로 97%가량을 차지했다.
비규제지역과 달리 경기 규제지역은 지난해 11월 1만436건에서 올해 2월 1만540건으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서울은 같은 기간 1만1492건에서 5469건으로 대폭 감소해 12·16 대책의 직격탄을 맞았다.
직방은 지난달 20일 조정대상지역으로 편입된 수원·안양·의왕을 포함해 과천, 광명, 구리, 남양주(별내·다산동), 성남, 용인(수지·기흥), 하남, 화성(동탄2)을 규제지역으로, 그 밖의 지역을 비규제지역으로 구분해 조사를 진행했다.
직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과 부동산 규제가 계속되고 있어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늘어나긴 힘들 것”이라며 “규제나 자금 마련에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규제지역 저가 아파트나 비규제지역 내 중저가 아파트 위주의 거래가 매매시장의 숨통을 틔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