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상가시장… 중대형-소형 모두 수익률 하락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18일 03시 00분


중대형 공실률 2002년 이후 최고

지난해 전국 상가 평균 투자수익률이 규모와 상관없이 모두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상권이 급성장하고 대내외 경기 상황이 침체되면서 공실률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들어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상가 투자수익률이 더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17일 상가정보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상가 규모별 투자수익률은 전년 대비 모두 하락했다. 전국 중대형 상가(일반 3층 이상이거나 연면적 330m² 초과)의 평균 투자수익률은 6.29%로 2018년(6.91%) 대비 0.62%포인트 줄었다. 소규모 상가(일반 2층 이하, 연면적 330m² 이하)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전국 소규모 상가 평균 투자수익률은 5.56%로 전년(6.35%) 대비 0.79%포인트 내렸다.

공실률 증가가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배달과 온라인쇼핑 등이 급성장하며 오프라인 상권을 찾는 사람이 줄어든 데다 경기 불황까지 겹치며 장사를 접는 임차인이 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4분기 전국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1.7%로 2002년 이후 가장 높았다. 소규모 상가 공실률도 6.2%로 전 분기 대비 0.3%포인트 증가했다.

올해 들어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상가 분위기는 더 얼어붙고 있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올해 1분기 상가 투자수익률은 지난해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상가시장#수익률#코로나19#중대형#공실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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