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석탄발전 줄여 미세먼지 배출 40% 감축”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18일 03시 00분


3개월간 배출량 2108 t 감소

올 겨울철에 석탄발전을 줄인 결과 그에 따른 미세먼지 배출량이 전년 대비 4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3개월간 석탄발전의 미세먼지 배출량이 3212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08t(39.6%) 감소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이 기간에 석탄발전 8∼15기의 가동을 멈추고 가동 중인 49기의 발전출력도 80%로 제한했다. 전기 사용이 많은 겨울철에 석탄발전을 줄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석탄발전을 줄였는데도 평일 기준 예비전력은 1043만∼2503만 kW로 예비율 12.9∼35.2% 수준을 유지했다. 예비전력이 500만 kW 이상이면 전력 수급이 안정적인 것으로 본다.

정부는 신규 발전소 건설을 제한하고 노후 발전소 4기를 폐쇄하는 등 석탄발전을 지속적으로 줄여왔다. 봄철인 올 3월에도 석탄발전 21∼28기의 가동을 정지하고 최대 37기의 발전출력을 제한하기로 했다. 정부의 이런 노력으로 인해 지난해 석탄발전 부문의 미세먼지 배출량은 1만7072t으로 2016년 대비 44.5% 감소했다.

탈황·미세먼지 집진 등 석탄발전소의 친환경 설비를 보강 및 개선하는 연구개발(R&D)에는 올해 2428억 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석탄발전#산업통상자원부#미세먼지#배출 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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