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정기 주총 개최… 참석 주주들에게 마스크·손소독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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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3월 18일 09시 43분


18일 경기 수원 컨벤션센터에서 열릴 삼성전자의 제51기 정기주주총회에 참가한 주주들을 위해 사측이 제공하는 마스크와 손소독제. 2020.3.18/뉴스1 © 뉴스1
18일 경기 수원 컨벤션센터에서 열릴 삼성전자의 제51기 정기주주총회에 참가한 주주들을 위해 사측이 제공하는 마스크와 손소독제. 2020.3.18/뉴스1 © 뉴스1
삼성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18일 열릴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하는 모든 주주들의 건강을 위해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을 지급한다. 또 주총장 주변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삼성의료원 의료진도 일부 배치하는 등 주주 안전에 만전을 기한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9시에 경기 수원 컨벤션센터에서 제51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앞서 지난 2009년부터 2019년까지 서울 서초사옥에서 주총이 열렸다. 하지만 2019년 액면분할 이후 소액주주들이 60만여명에 달할만큼 급증하자 원활한 진행을 위해 12년만에 본사 소재지인 수원 디지털시티 인근 컨벤션센터에서 열게 된 것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해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주주간 밀접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넓은 장소를 물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 컨벤션센터는 최대 2000명 이상 동시수용이 가능한 곳이다.

주총 시작에 앞서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주주들의 입장을 허용했다. 주주들은 주총장 입구에 비치된 손소독제를 이용한 뒤 발열체크를 거쳐야만 내부 진입이 가능하다. 또 자가진단 문진표를 제공해 해외 방문 여부도 체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주총장 인근에는 4곳의 선별진료소를 임시로 설치했다. 선별진료소에는 삼성의료원에서 파견된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 10여명도 배치됐다.

삼성전자는 주주명부 확인을 거친 주주들에게 1인당 1개씩 손소독제와 방역용 마스크도 제공한다. 지난해 주총에 참석한 소액주주들이 1000명이었다. 이에 삼성전자는 주주들을 위해 올해 1000개 이상의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주주들간 밀접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정좌석제도 운영한다. 주총장 내부에는 총 1600여개의 좌석이 비치됐으나 좌우로 두자리씩 건너띄어 앉도록 했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주총장에 주주들이 대거 몰려 혼잡한 상황이나 방역상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자투표도 독려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30일 열린 이사회에서 사상 최초로 전자투표제 도입을 의결하고 이번 51기 정기주총부터 적용했다. 상법상 주식회사의 주주들이 주주총회에 직접 참가하지 않고도 인터넷 같은 전자적 방법을 이용해 자신의 주주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 문화가 주목받는 상황에서 삼성전자도 지난 15일 홈페이지를 통해 “주주님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가능하시면 전자투표로 참여해주길 부탁드린다”고 요청한 바 있다. 전자투표는 지난 8일부터 시작돼 17일에 마감됐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선 재무제표 승인 정기안건 외에도 신임 사내이사 후보 2명 선임 안건도 의결될 예정이다. 신임 이사 후보 2명은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 최윤호 경영지원실장 사장 등이다.

아울러 이사 보수한도도 기존 465억원에서 550억원으로 상향하는 안건도 논의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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