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43.5원)보다 0.5원 내린 1243.0원에 출발했다. 이후 하락폭을 키워 오전 9시40분 기준 1236.3원 선에서 거래됐다. 간밤 미국 증시가 반등한 가운데 이날 정부가 발표한 외환시장 안정대책 등으로 급등했던 환율이 진정세를 되찾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7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5.2% 상승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장 대비 6.00% 상승해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 역시 6.23% 급등했다. 유럽 증시도 상승 마감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2.79%, 독일 DAX지수도 2.25% 올랐다. 각국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미국 정부는 최대 1조달러(약 1242조원) 규모의 ‘슈퍼 부양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미국 등 각국 증시가 반등하면서 시장의 불안 심리가 다소 완화됐다.
이날 국내 외환당국이 은행 선물환 포지션 한도를 25% 확대하는 대책을 내놓은 점도 환율 하락에 영향을 주고 있다. 정부는 오는 19일부터 국내은행 선물환 포지션 한도를 40%에서 50%로 외국은행에 대해서는 200%에서 250% 확대하기로 했다. 은행들이 보유할 수 있는 외화 규모를 확대해 자본시장에 공급할 수 있는 외화 규모를 늘리겠다는 것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날 “은행들의 외화 자금 공급 여력이 확대되는 만큼 현재 선물환 포지션이 높은 은행들을 중심으로 외화 자금 공급이 일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 증시 반등에 아시아 금융시장이 다소 안도하겠지만, 미국 지수선물이 다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어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며 “국내 외화자금시장 안정 여부와 증시 외국인의 매도세가 잦아들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