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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개미군단용 컨벤션 빌렸는데…삼성전자 주총 400명 뿐
뉴스1
업데이트
2020-03-18 16:02
2020년 3월 18일 16시 02분
입력
2020-03-18 16:00
2020년 3월 18일 16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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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제51기 정기주주총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주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참석하고 있다. 2020.3.18/뉴스1 © News1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회사와 무관한 장소에서 18일 개최한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한 주주들이 400여명으로 전년 대비 절반 이하 수준으로 줄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다 올해 처음으로 도입된 전자투표제가 주주총회 현장을 한산하게 만든 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9시부터 경기 수원 컨벤션센터에서 김기남 DS부문장 부회장, 김현석 CE부문장 사장, 고동진 IM부문장 사장 등 대표이사 3인이 참석한 가운데 제51기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날 주총은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회사 측과 무관한 장소에서 연 것이다. 앞서 2009년부터 2019년까지 11년 동안은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바 있다.
올해는 액면분할 이후 소액주주가 60만여명까지 늘어난 것과 코로나19 확산으로 원활한 주총을 진행하기 위해 수원 컨벤션센터를 점찍은 것이다. 이곳은 최대 2000명 이상 동시수용이 가능하다.
지난해에는 좁은 장소에 1000명 이상의 소액주주들이 대거 몰려와 입장을 위해 30분 이상 대기하는 등 혼란을 빚었으나 올해는 참석 주주들이 400여명으로 대폭 줄었다.
삼성전자는 혼잡을 최소화하고 코로나19에 따른 밀접접촉을 줄이기 위해 주주명부 확인 데스크도 지난해 5석에서 17석으로 늘렸다. 하지만 참석 주주 규모가 지난해보다 크게 감소하면서 큰 혼선은 발생하지 않았다.
주총 참석 주주들이 대폭 줄어든 이유는 코로나19 우려와 올해 처음 도입된 전자투표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홈페이지를 통해 주주님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가능하시면 전자투표로 참여해주길 부탁드린다“고 요청한 바 있다.
주총 현장의 코로나19 신속 대응을 위해 선별진료소 4곳을 운영하고 삼성의료원에서 파견된 의료진 10여명을 배치하기도 했다.
아울러 주주들간 밀접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정좌석제도 운영했다. 주총장 내부에는 1500여개의 좌석을 배치했으나 좌우로 두자리씩 건너뛰어 앉도록 한 것이다. 또 주주명부 확인을 마친 주주들에게는 1인당 1개씩 마스크와 휴대용 손소독제도 지급하기도 했다.
의장 자격으로 주주총회 진행 권한을 가진 김기남 부회장의 발언대 앞에는 아크릴판 보호대가 설치돼 주주들과 거리두기를 강조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 5일부터 2주간 매일 방역을 실시해 주총장을 무균건물로 관리해왔다“면서 ”각 출입구에 열화상카메라, 체온계를 통한 발열체크를 진행하는 등 코로나19 대응존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원=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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