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강한 SK 울산콤플렉스, 어려움 이겨낼것”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19일 03시 00분


박경환 총괄, 디지털 전략 등 제시


“32년간 SK이노베이션의 정유·석유화학 공장이 모인 울산콤플렉스(CLX)에서 일하면서 1997년 외환위기와 2014년 유가 급락 등을 겪었지만 이런 어려움은 처음이다.”

박경환 SK에너지 울산CLX 총괄(부사장·사진)은 18일 사내 뉴스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유가전쟁 등으로 경영 환경이 어느 때보다 나빠졌다는 점을 토로했다.

박 총괄은 “올해 위기는 글로벌 차원의 이슈이자 복잡하게 연결돼 있다는 점에서 과거와는 확실히 다르다”면서 “울산CLX를 포함해 특정 회사나 공장의 힘만으로는 극복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했다.

실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에선 글로벌 석유제품 소비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SK이노베이션이 올해 1분기(1∼3월) 최대 5731억 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박 총괄은 친환경 저유황유 제품의 양산과 디지털 전환 전략으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SK에너지는 울산CLX에 총 1조 원을 투자해 ‘감압잔사유탈황설비(VRDS)’를 최근 완공했다. 이달 말부터 저유황유를 하루 4만 배럴씩 생산할 예정이다. 박 총괄은 “VRDS를 통해 연간 최대 3000억 원의 추가 수익이 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분석 기술 등을 적용한 공장 운영관리·유지보수 시스템을 통해 울산CLX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박 총괄은 “올해 힘든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현장에서부터 하나로 뭉쳐 이겨낼 것”이라고 말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sk이노베이션#박경환 총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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