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부양책 불구 외국인 매도에 급락
10년만에 최저… 유럽도 장중 5%↓
뉴욕 증시 4%, 유가 10% 하락 출발
미국, 중국, 일본, 유럽 등 세계 각국의 대대적인 경기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18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주식시장이 하락 출발했다. 이날 미 동부 시간 오전 10시 30분(한국 시간 오후 11시 30분) 현재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4.14% 하락한 2,0358.49, 나스닥지수는 2.72% 떨어진 7,135.73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63% 내린 2,438.42였다. 다우와 나스닥은 각각 장중 2만 선과 7,000 선을 밑돌았다.
특히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10.13% 낮은 배럴당 24.22달러다. 장중 11% 넘게 떨어진 23달러대를 기록해 2003년 이후 17년 만의 최저치를 보였다. 같은 시간 영국, 독일, 프랑스, 유럽 주요국 증시도 4∼5% 안팎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개장한 한국 등 아시아 주식시장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1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1.24포인트(4.86%) 내린 1,591.20으로 마치며 1,600 선을 내줬다. 종가 기준 2010년 5월 26일(1,582.12) 이후 9년 10개월 만의 최저치다. 미국의 대규모 부양책 발표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를 버티지 못하고 오후 들어 급격히 낙폭을 키웠다. 특히 외국인은 5850억 원어치를 팔아치우며 10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도 29.59포인트(5.75%) 내린 485.14로 2013년 12월 19일(484.17) 이후 약 6년 3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가 500 밑으로 내려간 건 2014년 1월 3일 이후 처음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요 경제주체 초청 원탁회의를 열고 “경제위기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 몇몇 분야가 아니라 전 산업분야가 위기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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