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토종 커피 프랜차이즈 ‘탐앤탐스’의 한 경기도 지점이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장기간 임시휴업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광명시의 한 상업지구에 위치한 탐앤탐스 가맹점은 지난 9일부터 임시휴업에 돌입했다. 이날까지 10일째 휴업 중인 탐앤탐스 매장은 영업 재개 일자를 정하지 않은 사실상 ‘무기한 휴업’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대구·경북을 제외하고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이 코로나19 여파로 일주일 이상 휴업한 사례가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학교나 박물관, 공공기관이 임시 폐쇄되면서 함께 휴업한 타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은 일부 있었지만, 카페 자체의 사정은 아니었다.
해당 매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손님들의 건강을 염려하여 3월9일부터 임시휴업합니다. 곧 다시 찾아뵙겠습니다’라는 문구 외에는 구체적인 휴업 사유를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일반 자영업 카페보다 체력이 강한 대형 프랜차이즈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신호탄’이라고 풀이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영세 카페가 코로나19에 따른 매출 악화로 휴업에 들어간 사례는 다소 있었지만, 수도권에서 대형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자체적으로 장기 휴업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본사의 지원이나 브랜드 파워로 버티는 것도 한계점에 달했다는 시그널(신호)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도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모든 프랜차이즈 업계가 역대 최악 수준의 타격을 입고 있다”며 “매출 감소를 버티지 못하고 휴업하거나 폐점하는 대형 프랜차이즈 매장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탐앤탐스는 “해당 가맹점이 어떤 이유로 휴업했는지 확인 중”이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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