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난’ 마스크 MB필터 2개국서 53톤 수입 결정

  • 뉴스1
  • 입력 2020년 3월 20일 10시 15분


경기도 광주시 소재 한 마스크 제조업체의 한 관계자가 핵심 원재료인 멜트블로운(Melt Blown·MB) 필터가 부족해 공장 가동을 멈춘 채 재료를 구하기 위해 전화하고 있는 모습. 뉴스1DB
경기도 광주시 소재 한 마스크 제조업체의 한 관계자가 핵심 원재료인 멜트블로운(Melt Blown·MB) 필터가 부족해 공장 가동을 멈춘 채 재료를 구하기 위해 전화하고 있는 모습. 뉴스1DB
정부가 국내에서 공급난을 겪고 있는 마스크 핵심 원자재인 멜트블로운(MB)필터를 수입하기로 결정했다.

산업통상자원부 2개국 2개사로부터 총 53톤의 MB필터 수입을 확정했으며 다음 주 2.5톤을 시작으로 6월까지 순차적으로 들여올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MB필터는 바이러스나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을 걸러주는 역할을 한다. 보건용 마스크 내피 제작에 사용되는 핵심 재료이며 국내 마스크 제조사들은 그간 국산 필터를 주로 사용해 왔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급증한 마스크 수요로 공급이 달리면서 수입 확대까지 나서게 됐다. 지난 2월부터 코트라(KOTRA) 해외 무역관을 통해 33개국 113개의 부직포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수입 가능 여부를 조사해왔다.

산업부 관계자는 “해외 113개 업체 중 우리나라 KF(Korea Filter) 기준 규격에 맞는 MB필터를 추렸더니 9개국 28종의 샘플이 나왔고 이 가운데 3종 샘플만이 최종 성능평가를 통과했다”며 “수입이 어려운 1종을 제외한 2개국 2종 제품을 수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수입되는 MB필터는 유럽지역의 한 생산업체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추가로 다른 1~2개사와 도입 협상이 마무리 단계라 수입 물량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산업부는 밝혔다.

산업부 관계자는 “전 세계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자국 마스크 및 원자재 수출에 민감한 상황이어서 신속한 MB필터 도입을 위해 삼성물산 등 국내 주요 기업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조달청도 계약기간을 단축(40일→5일)했다”고 말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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