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국제선 노선 운항을 전면 중단한 이스타항공이 국내선마저 운영을 중단한다. 이로써 운항 가능한 하늘길이 모두 자취를 감춰 사실상 ‘셧다운’ 상황에 놓였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 김포·청주·군산~제주 노선의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앞서 일본의 입국제한 조치 이후 일본 노선 운항이 중단되며 국제선 운항을 전면 중단한 이스타항공은 국내선마저 비운항되면서 전 노선의 운항을 중단했다.
이스타항공은 사전에 예약한 국내선 승객 중 항공편 이용을 희망하는 승객을 위해 인수기업인 제주항공의 항공편을 대체편으로 안내하기로 했다.
이미 두 항공사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비운항 조치한 중복노선에 대해 공동대응에 나서며 손실 방어에 나서고 있다. 예약률이 적은 노선을 없애고 유사 시간대 다른 운항편으로 대체해 비용을 절감하는 식이다.
실제 지난달에는 인천~나트랑 등 일부 중복 노선의 경우 이스타항공은 자체 항공편을 없애고 승객들에게 제주항공 운항편을 대체하도록 안내한 바 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여객 수요 감소로 업황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다”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내린 조치”라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로 국내 항공사들의 국제선 하늘길은 사실상 ‘셧다운’ 상태에 빠졌다. 특히 LCC의 경우 이스타항공을 비롯, 에어서울, 에어부산, 티웨이항공, 플라이강원 등 5곳의 국제선 운항이 중단된 상태다. 현재 정상 운항 중인 국제선은 제주항공의 일본 2개, 진에어의 동남아 2개 노선이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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