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큰손’ Z세대 잡아라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25일 03시 00분


유통, 리스타트
신세계百영등포점 ‘영패션 전문관’ 열어
유행 민감한 1525세대 겨냥 브랜드 엄선
스포츠-스트리트 패션 분야 33개 총망라

신세계백화점이 영등포점 영패션 전문관을 통해 ‘신(新)소비자’로 떠오른 Z세대 잡기에 나선다.

6일 리뉴얼 오픈한 영등포점은 지하 2층에 스트리트 패션 편집숍 ‘스타일 쇼케이스’, 유명 작가 아트월, 오프 프라이스 스토어 ‘팩토리 스토어’ 등을 선보인다.

Z세대는 1997년 이후부터 2000년 초반 출생한 세대를 아우르는 말로 유행에 극히 민감한 점이 강조돼 Z라는 알파벳이 붙여졌다. 어릴 때부터 디지털 환경에서 자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일상을 공유하며 오프라인 쇼핑을 선호하는 것이 특징이다.

영등포점은 신세계 전체 점포 중 20대 고객 비중(전점 11%, 영등포점 13.2%, 2019년 기준)이 가장 높은 곳으로 트렌디한 스트리트 패션·잡화 중심의 영패션 전문관을 통해 미래 소비 시장의 주축이 될 Z세대들의 발걸음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 층 전체 ‘Z세대 놀이터’로 꾸며

영등포점 지하 2층에 위치한 영패션 전문관은 스포츠, 스트리트 패션, 잡화 등 33개의 각기 다른 브랜드를 모아 ‘하나의 큰 편집숍’처럼 꾸몄다.

1000여 평의 공간에 수퍼플레이, 플레이 옵티컬 등 신세계 단독 브랜드와 휠라, NFL, 널디 등 10대 초반, 20대 중반의 Z세대가 좋아하는 패션·잡화 콘텐츠를 다양하게 준비했다.

전체의 분위기도 기존 백화점에서 볼 수 없었던 디자인으로 연출했다. 공조관·에어컨 등이 훤히 보이는 노출 천장은 연남동, 성수동 등 Z세대들에게 친숙한 핫플레이스에 온 것처럼 느껴지게 한다. 리빙관으로 이어지는 통로에는 크리스티가 한국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로 선정한 홍성준 작가와 인기 스트리트 브랜드 반스(VANS)가 협업한 아트월을 세웠다.

특히 신세계가 영등포 영패션 전문관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스트리트 브랜드 편집숍 ‘스타일 쇼케이스’는 1525세대에게 ‘가장 핫한’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를 한데 모은 특별한 공간이다. SNS와 홍대·합정 로드숍 일대에서 1525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는 브랜드 중 21개의 브랜드를 신세계 바이어가 엄선, 유행에 민감한 Z세대 눈높이에 맞춰 새로운 브랜드를 주기적으로 소개한다.



■ 맞춤형 라이프스타일 숍 ‘신세계 팩토리’


신세계가 업계 최초로 오프-프라이스 콘셉트로 선보인 ‘팩토리 스토어’도 영등포 영패션 전문관에 160여 평 규모로 오픈한다. 국내외 해외 유명 스트리트, 컨템퍼러리, 라이프스타일 등 Z세대를 겨냥한 100여 개 브랜드의 이월 상품을 최대 80%까지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2018년 고양 스타필드에 1호점으로 선보인 팩토리 스토어는 해외 유명 브랜드부터 패션, 생활 등 라이프스타일 상품을 재고 관리부터 판매까지 신세계가 직접 운영하는 국내 최초 오프-프라이스 스토어다.

H&M, 자라 등 SPA 브랜드와 유사하게 한 공간에서 다양한 브랜드의 상품들을 자유롭게 착용해보고 한꺼번에 구매할 수 있도록 매장을 구성했다. 고객 응대 방식도 소비 주류층인 밀레니얼과 Z세대의 특성에 맞춰 비대면 응대 방식인 ‘셀프 서비스’를 도입했다.

기존 팩토리 스토어는 델라라나, 분더샵 등 프리미엄 브랜드 중심으로 소개했지만 영등포점에서는 네스티킥, 반스, 챔피온, 칼하트 등 국내외 유명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도 처음으로 선보이며 Z세대 고객들을 잡는다는 계획이다.

박지원 기자 jwpark@donga.com
#유통#리스타트#신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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