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사회공헌사업’ 유엔서도 인정받았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25일 03시 00분


유통, 리스타트
사회공헌 활동 모델 ‘공식의견서’로 채택
국내 유통기업 최초… 유엔에 영구 보관
저소득 여성-아동 경제적 자립 지원 호평

현대백화점그룹의 사회공헌사업이 유엔(UN)의 공식 의견서로 채택됐다. 여성과 아동을 대상으로 한 사회공헌 노력이 전 세계로부터 인정받은 것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이 ‘UN지원SDGs협회’에 제출한 자사의 여성 및 아동 사회공헌 모델이 9일 뉴욕 유엔 본부에서 개최된 ‘제64회 유엔 여성지위위원회’에서 공식 의견서로 채택됐다. 채택된 공식 의견서는 유엔 여성지위위원회 홈페이지에도 공개됐다.

유엔 여성지위위원회는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산하의 기능 위원회 중 하나로, 매년 세계 각국 대표와 관련 기구들의 모여 여성 권한 강화와 권익 증진을 위한 정책 사례를 공유하고 효과적인 이행 방안을 모색하는 국제기구다. UN지원SDGs협회는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특별협의지위기구로, 2011년 설립된 국제비정부기구다.

공식 의견서는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회원국(54개국)이 모인 전체 회의에서 합의된 결과를 명문화한 유엔의 공식 입장으로, 채택된 의견서는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의장의 명의로 54개 회원국에 배포 및 권고된다. 또 유엔 사무총장이 공식 수신하며 유엔의 공식 문서로도 영구 보관돼 193개 유엔 회원국 전체가 상시 열람할 수 있다.

유엔 산하의 위원회로부터 공식 의견서로 채택된 건 국내 기업 중 현대백화점그룹이 두 번째이며, 국내 유통기업 중에는 최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통해 저소득 여성과 아동의 경제적 자립을 돕고 양질의 교육을 통한 사회적 권리 신장과 일하는 여성의 보육 환경 개선 등에 앞장서고 있는 점을 유엔 여성지위위원회가 높이 평가해 공식 의견서로 채택됐다”고 설명했다.

공식 의견서에는 현대홈쇼핑이 업계 최초로 진행하고 있는 여성 생애주기별 지원 프로그램인 ‘하이(H!) 캠페인’을 비롯해 저소득층 아동을 위한 공부방 개소와 청각장애아동 수술비 지원, 현대어린이책미술관 운영을 통한 창의적 아동 교육 활성화 등 현대백화점그룹의 다양한 여성·아동 사회공헌사업이 소개됐다.

현대홈쇼핑의 하이(H!) 캠페인은 유엔이 주목한 대표적인 사례다. 하이(H!) 캠페인은 여성의 건강과 행복을 증진시키기 위해 연령대별로 다양한 지원을 하는 여성 생애주기별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현대홈쇼핑은 이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자궁경부암 백신 지원, 취약계층 여성 청소년 대상 여성용품 지원, 20∼30대 출산 여성을 위한 육아용품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저소득층 미혼모의 자립을 위해 산후조리비와 생계비 지원, 육아나 취업·창업 관련 교육 등 이들의 경제적·사회적 자립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또 유엔은 저소득층 아동을 위한 현대백화점그룹의 지원 프로그램도 높이 평가했다. 2006년 설립된 현대백화점사회복지재단은 재단 설립부터 매년 결연 아동을 대상으로 생계비·장학금 등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결연 아동 4500여 명에게 53억 원을 지원했다. 결연 지역아동센터 공부방 30여 곳도 매년 후원하고 있다.

아울러 재단은 저소득층 청각장애 어린이를 위한 인공와우 수술을 매달 진행하고 있다. 보청기를 껴도 난청이 낫지 않는 경우 인공와우 장치를 이식하는 수술로, 비용이 수천만 원에 달해 수술을 받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이와 함께 현대백화점은 2015년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기업이 만든 국내의 첫 어린이 대상 정부등록 1종 미술관을 열고 취약계층 아동을 위한 다양한 미술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이번 현대백화점그룹 사회공헌 모델이 유엔의 공식 의견서로 채택됨에 따라 유엔이 2015년 수립한 ‘지속가능개발목표(2016∼2030년 추진)’를 달성하는 데 일정 부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유엔은 통상 15년마다 장기 개발 목표를 수립하는데, 2015년 유엔 총회에선 양성평등 달성 및 여성 권익 신장, 포용적이고 공평한 교육 보장 등 총 17대 목표가 포함된 ‘지속가능개발목표’를 장기 개발 목표로 채택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여성·아동 등 소외계층의 경제적·사회적 자립을 도울 수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희 기자 hee3110@donga.com
#유통#리스타트#현대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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