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간 연속 팔다 24일 순매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외국인투자가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가면서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이 1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이 13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보인 이달 5일부터 23일까지 외국인이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이 기간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 4조2847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 지분도 23일 기준 55.24%까지 떨어졌다. 대규모 자사주 소각에 따른 변경 상장일 직전인 2018년 12월 11일(51.85%)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외국인이 삼성전자 주식을 팔아치우는 동안 개인은 여전히 삼성전자를 사들였다. 누적 순매수 금액은 4조2123억 원에 이른다.
정부가 100조 원 규모의 긴급 자금을 투입하기로 발표한 24일에는 오랜만에 흐름이 바뀌었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4450원(10.47%) 오른 4만6950원에 장을 마감했는데 그 배경에는 외국인과 기관의 힘이 컸다. 외국인은 289만8243주(약 1303억 원)를, 기관은 326만8860주(약 1501억 원)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투자자의 경우 ‘팔자’ 행렬에 나서 상반된 양상을 보였다.
김동혁 기자 hack@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