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암MDC, ‘경면주사’ 도예품 창작 업무협약 체결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25일 18시 31분


해외 자원개발 업체인 송암MDC는 중진 도예가 김도영, 백정호, 김종필과 ‘고순도 경면주사’를 사용하는 도예품 창작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송암MDC 측은 “중앙아시아에서 채굴에 성공한 고순도 경면주사(鏡面朱砂)를 국내 중진 도예가에게 안정적으로 공급함으로써 사실상 명맥이 끊어졌던 진사 도예의 전통을 되살릴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경면주사는 수정과 같은 결정구조를 가지는 붉은색의 광석이다. 궁궐 단청, 전통회화, 도예 등에 쓰이던 재료다. 국내에서는 거의 생산되지 않는 원료로 조선 시대에는 중국에서 온 귀한 안료라 하여 ‘당채’라고도 불렸다. 경면주사는 금에 필적할 만큼 고가일 뿐만 아니라 수급 자체가 어려운 희귀한 재료다.

그 동안 중국 운남성에서 수입되는 것에 의존했으나 최근 몇 년 사이 중국 정부의 희귀자원 관리정책으로 인해 채굴과 수출이 전면 중단되었다. 때문에 경면주사를 활용한 전통예술품 제작이 사실상 끊겼다.

송암MDC는 “최근 우리 기술력으로 중앙아시아에서 고순도 경면주사 채굴에 성공했다. 한국세라믹기술원의 성분분석 의뢰 결과 최고 품질로 인정받으며 사장될 위기에 있던 경면주사 예술 분야에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품질이 보증된 최고의 재료와 전통을 이어가는 예술가들의 이번 업무협약은 자칫 명맥이 끊어질 위기에 놓여있던 전통 문화의 창조적 계승과 함께 문화 한류와 세라믹 K-아트라는 새로운 창작 욕구를 자극하는 의미 있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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