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이르면 내주부터 한미 통화스와프 달러 공급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26일 03시 00분


한국은행이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에 따라 이르면 다음 주부터 달러를 시장에 공급한다. 유상대 한은 부총재보는 25일 “현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와 실무협의를 진행 중이며 이번 주중에 본계약서를 작성하고 다음 주 자금을 공급하는 일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구체적인 협의 사항이 많지만 전반적으로 큰 어려움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19일 미 연준과 6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하기로 합의한 한은은 현재 1차 공급금액, 공급방식, 금리 등을 놓고 연준과 막바지 협의 중이다.

통화스와프 전체 한도는 600억 달러지만 한꺼번에 이 돈이 공급되지는 않고 몇 차례에 걸쳐 나뉘어 풀린다. 한은과 연준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3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을 때도 5차례 입찰을 실시해 총 164억 달러를 시장에 공급했다. 2008년 1차 공급액은 40억 달러였지만 이번 1차 공급액은 그때보다 훨씬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한미 통화스와프#달러#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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