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명에 역 이름이 들어간 단지들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역세권 입지의 장점을 각인시키고, 단지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단지들은 분양시장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는데다 집값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분양시장에서 단지명에 역 이름이 들어간 신규 단지들은 인기를 끌었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지난해(1월~12월) 전국에서 분양한 신규 단지 중 역 이름이 들어간 단지는 총 48개 단지로 이 중 37개 단지가 전 주택형 1순위 마감을 기록했다. 1순위 마감률이 77.08%에 달한다.
일례로 지난해 5월 경기도 화성시에서 분양한 ‘동탄역 삼정그린코아 더베스트’는 1순위 평균 89.2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대구 달서구에서 분양한 ‘죽전역 화성파크드림’은 1순위 평균 64.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인기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2월 경기도 수원시에서 분양한 ‘매교역 푸르지오 SK뷰’는 1,074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15만6,505명이 몰려 1순위 평균 145.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인기는 부동산 가치에도 영향을 끼쳤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대구광역시 동구 ‘동대구역 더샵 센터시티(‘19년 5월 분양)’ 전용면적 84㎡는 올해 3월 5억8,178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5억3,600만원~5억7,300만원 대비 최대 약 4,500만원 이상 웃돈이 붙었다. 또 부산광역시 연제구 ‘시청역 비스타동원(‘16년 6월 분양)’ 전용면적 84㎡는 올해 2월 5억4,24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4억2,000만원 대비 약 1억2,000만원 이상 올랐다
업계에서는 부동산 시장에서 역세권 프리미엄의 가치가 높아지면서 단지명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역이 가까울수록 출퇴근을 비롯한 이동이 편리해 주거 편의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재산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집의 이름인 만큼 단지의 장점을 가장 분명하게 보여줄 수 있는 단지들이 인기가 높을 수밖에 없다”며 “특히 역세권 단지는 예전부터 선호도가 높은 장점이어서 앞으로도 역 이름이 들어간 신규 단지의 인기는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에도 역 이름이 들어간 신규 단지들이 공급돼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건설은 4월 대구 북구 고성동1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대구역 오페라’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48층, 8개동, 아파트 전용면적 59~101㎡ 937세대, 오피스텔 전용면적 63~67㎡ 270실 등 총 1,207세대로 구성된다. 대구오페라하우스와 대구복합스포츠타운 등 문화시설이 인근에 위치해 있어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다. 또 반경 1km 내에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마트 3개소가 위치해 있다. 대구역 경부선과 대구도시철도 1호선 대구역, 3호선 북구청역, 달성공원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도 대우건설의 ‘화서역 푸르지오 브리시엘’, GS건설과 대우건설의 ‘산성역 센트럴파크 자이&푸르지오’, ㈜한라의 ‘부평역 한라비발디 트레비앙’ 등이 4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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