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러시아와 터키 공장까지 가동을 중단한다. 이로써 현대차와 기아차의 글로벌 생산기지 12곳 중 중국과 멕시코 공장 정도만 가동을 하게 됐다.
27일 현대차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현대차 공장 가동을 30일부터 5일간, 터키 이즈미트 공장은 이날부터 가동을 멈춘다고 밝혔다. 터키 공장의 가동 재개 시점은 미정이다. 현대차가 공장 가동을 중단한 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휴무 선포 때문이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대국민 특별담화를 발표하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8일부터 4월 5일까지를 유급 휴무 기간으로 선포했다. 러시아 공장은 연산 23만 대 규모로 현지 맞춤형 모델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을 생산하고 있었다. 터키 공장은 연산 20만 대 규모로 유럽 전략모델인 소형 해치백 i20 등을 만들던 곳이다.
앞서 현대차는 미국 앨라배마와 체코, 브라질, 인도 공장이 휴업에 들어갔다. 기아차는 슬로바키아 공장과 인도 공장이 멈췄다. 기아차 미국 조지아 공장이 가동 중이긴 하나 30일부터 가동을 중단할 예정이다. 가동이 중단된 현대차그룹 해외 공장들의 연산 규모는 약 229만 대로, 지난해 현대차그룹 생산규모(386만 대)의 59%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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