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장 확대해 불황 해결” 인도에 2200억 원 규모 투자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31일 03시 00분


미래 100년을 이끌 건설기술 - GS건설

GS건설은 올 한 해를 건설업 본래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미래 먹거리를 발굴해 새롭게 도약하는 해로 삼고 있다. 최근 국내외 건설 환경이 녹록지 않지만 수익성이 높은 사업에 집중해 위기를 관리하고 내실을 다져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GS건설은 2017년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에서 혼탁한 영업을 하지 않겠다는 이른바 ‘클린 경쟁’을 선언하면서 지금까지 경쟁 방식의 차별화를 추구하고 있다. 정비사업을 따내기 위해 무리한 영업을 하기보다 품질 경쟁에 집중한다는 뜻이다. 이런 경쟁은 ‘자이’ 브랜드와 금융조달 능력 등 GS건설의 핵심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과 건설업계에 긍정적인 변화를 선도한다는 자부심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

GS건설은 올해 해외 사업의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를 위해 원가와 공사 일정을 예측해 관리하고 비용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사업에 최적화된 설계를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GS건설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국내와 해외 민관합작투자사업(PPP) 개발이나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의 부동산 투자 등 투자개발형 사업을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도로와 철도 등 인프라 운영과 국내 전력과 환경 운영 사업을 통해서는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 확보를 꾀하고 있다.

이미 GS건설은 지난해 말 민자발전산업(IPP) 디벨로퍼로서 인도에 사업비 1억8500만 달러(약 2200억 원) 규모의 태양광발전소 개발사업에 대한 투자를 결정했다. 올해 초에는 경북 포항시 규제자유특구에 1000억 원을 투자하며 2차 전지 재활용 사업에도 진출했다.

GS건설은 건설인력 고령화와 인력난이 심해지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는 모듈러 시장에도 진출했다. 올해 1월 독일의 모듈러 주택 시장에서 매출 4위에 오른 폴란드의 ‘단우드’와 고층 모듈러 실적을 보유한 영국 ‘엘리먼츠’를 인수했다. 추가로 미국의 고층 모듈러 전문회사 인수도 앞두고 있다. 이를 통해 해외 모듈러 시장을 선점해 나간다는 게 GS건설의 전략이다. GS건설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스마트 홈’, ‘스마트 시티’ 분야도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주목하고 있다.

GS건설은 중장기적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치밀하고 유연한 조직문화을 정착시키는 데에도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 사업 수행 역량 못지않게 조직 문화도 사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주된 요인이기 때문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책임감과 전문성을 토대로 한 치밀한 계획과 강한 실행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미래100년을이끌건설기술#건설#gs건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