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면-가격 데이터화 ‘수익성 개선’… 2025년까지 로봇자동화 설계 구현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31일 03시 00분


미래 100년을 이끌 건설기술 - 현대엔지니어링
도면-가격 데이터화 ‘수익성 개선’
2025년까지 로봇자동화 설계 구현

현대엔지니어링은 플랜트 설계 분야에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엔지니어링센터 2025년 비전’을 제시하고 독보적인 플랜트 엔지니어링 기업으로의 성장 전략을 추진한다고 최근 밝혔다.

이 회사의 엔지니어링센터는 플랜트 설계 기술력을 고도화하고 공정별 설계 시너지를 확보하기 위해 각 사업본부의 설계 인력을 통합해 2017년 발족했다. 지난해 말 현재 전체 직원 5938명 가운데 약 25%인 1500여 명의 인력이 엔지니어링센터에 소속돼 있다. 그만큼 플랜트 분야에서 회사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조직으로 평가받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25년 플랜트 설계 분야 비전을 ‘올 페이시즈 엔지니어링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정했다. 모든 플랜트 건설 단계에서 성공적인 사업 수행을 위한 해결책(솔루션)을 제시하고 관리하는 토털 매니지먼트 역량을 고도화한다는 뜻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를 위해 기본 설계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기본 설계 역량을 강화하는 것을 비롯해 플랜트 수주 영업을 주도하는 조직으로 성장한다는 전략을 담고 있다. 동시에 해외 기본 설계 사업 수주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현재 국내 플랜트 설계·조달·공사(EPC) 기업들은 입찰-도급-단순 시공 및 시운전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플랜트 사업성 분석과 함께 EPC사의 입찰 전 기본 계획 수립을 위한 과정부터 개입해 향후 EPC 수주까지 이어지는 영업 패러다임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또한 선진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 및 인력 교류를 통해 기본 설계 역량을 고도화하고 기술 기반의 영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두 번째는 상세 설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시공(C)에 가장 최적화된 설계를 구현해 프로젝트의 물량, 원가, 공기 등과 연관된 수익성을 개선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부터 현대엔지니어링 및 파트너사가 수행했던 모든 플랜트 사업의 설계도면, 투입 물량, 가격 등을 데이터화하고 AI 설계 프로그램을 개발해 2025년까지 딥러닝을 통한 로봇 자동화 설계를 구현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타당성 조사에서 제품 상업화까지 고객의 니즈를 사전에 파악해 사업을 제한하고 수주 영업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통찰하는 전문가를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엔지니어링은 애자일 조직 문화를 구축해 엔지니어들이 자신의 전공 분야에만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경력 관리에 집중하기로 했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미래100년을이끌건설기술#건설#현대엔지니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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