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100년을 이끌 건설기술 - 삼성엔지니어링
AI-빅데이터 활용 자동화 시스템 구축
생산성 높이는 ‘디지털 혁신’에 박차
“세계 1등의 기술경쟁력을 갖춘 EPC(설계·조달·시공) 회사로 도약하겠다.”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창립 50주년을 맞은 올해 목표를 이같이 제시했다. 1970년 창립 이후 반세기 동안 축적된 기술과 경험을 기반으로 100년 기업을 꿈꾸는 미래 비전을 제시한 것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이 같은 목표는 최근 이어진 실적 호조세에 근거한다. 지난해 매출 6조3860억 원, 영업이익 3855억 원, 순이익 2956억 원을 기록해 7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018년 대비 각각 16.2%, 87.1%, 321.1%가량 증가한 수치다. 12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2017년 이후 수주한 양질의 해외프로젝트 매출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됐고, 화공 부문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왔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수주 10조5000억 원, 매출 6조 원, 영업이익 3400억 원을 목표로 제시하며 견고한 실적과 디지털 기술 혁신을 통해 중장기 지속성장의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올해 1월 2조1000억 원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하위야 우나이자 가스 저장 프로젝트와 1조9000억 원가량의 알제리 하시메사우드 정유 프로젝트를 수주해 이미 4조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 밖에 말레이시아 사라왁 메탄올, 멕시코 도스보카스 정유, 미국 PTTDLM 석유화학 프로젝트 등 이미 수주한 기술연계형 선행단계 프로젝트가 EPC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수주 가시성이 높은 이들 프로젝트의 규모만 5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올해 연간 수주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플랜트 건설 현장은 지역, 날씨 등 현장 여건, 장비 및 인력 상황, 발주처의 엄격한 요구사항 등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디지털 신기술을 적용하고, 자동화와 지능화를 통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기술경쟁력을 갖출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11월 국내 최고의 로봇전문연구 기관인 한국로봇융합연구원과 건설로봇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두 회사는 덕트(환기용 배관) 내부 접합로봇을 개발하고 실제 업무에 투입해 현장의 생산성을 높였으며, 건설현장에 적용 가능한 상용화 로봇 개발을 위해서도 협력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자동화 시스템 구축,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 도입 등을 통해 디지털 혁신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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