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전사적인 스마트화를 표방한 한층 진화된 ‘스마트 엔터프라이즈’ 구축을 추진하며 혁신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의 스마트 팩토리가 제조 및 생산 부문의 고도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스마트 엔터프라이즈는 제조 및 생산뿐 아니라 시스템, 인프라를 비롯한 프로세스 전 부문에 걸친 스마트 매니지먼트까지 구축하는 개념이다.
이를 위해 현대제철은 올해 초 프로세스와 시스템, 인프라 부문의 스마트 매니지먼트를 실행하는 프로세스 혁신 TFT를 사장 직속 조직으로 전진 배치했다. 2025년까지 스마트 팩토리 고도화와 스마트 매니지먼트 융합을 통해 스마트 엔터프라이즈 시스템을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이미 2017년부터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이용해 제철소의 생산 공정 및 기술력 향상을 꾀하기 위한 스마트 팩토리 고도화에 나선 바 있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스마트 엔터프라이즈 달성을 위한 사전작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8월부터 당진제철소에 스마트 팩토리 전담 조직을 신설해 AI 관련 인재 양성을 위한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전문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인재 양성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당진제철소에서 시작한 ‘스마트 팩토리 아카데미’는 올 1월부터 인천, 포항 공장까지 확대했다. 스마트 팩토리 아카데미는 스마트 팩토리를 추진할 전담 인력 양성을 위한 기초 교육과정으로 지난해 당진제철소에서 1기 수료생 47명을 배출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외부 전문 업체와의 밀착형 맞춤교육을 통해 공정 개선을 위한 3건의 시범과제를 수행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과제 범위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전문 인력 양성을 통해 스마트 엔터프라이즈를 구축하고 고객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혁신적인 시스템과 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공장별로 자체 교육을 마친 수료생들을 대상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전문가 수준의 고급 인력 양성에 주력할 계획이다. 선발된 인력들은 하반기부터 전문가 교육에 참여해 석사 수준의 합숙 교육을 받으면서 외부 교육기관 교수진과의 1인 1협업 과제를 진행하는 트레이닝 등의 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은 “스마트 엔터프라이즈의 핵심은 고객 가치 극대화”라며 “전사적인 데이터 융합을 통해 고객 중심으로 모든 프로세스를 운영하고 이러한 시스템과 문화를 정착시켜 최적화된 의사 결정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지속 성장을 위한 시스템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현대제철은 국내 최초 철강사로서 지난 67년간 수많은 위기를 극복하며 성장해온 저력을 근간으로 올 한 해 기본을 지키는 가운데 업계의 변화를 주도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기본에 충실한 성장 △사업구조 최적화 △선제적 변화 △사회적인 책임 실천 등의 원칙을 적극 지켜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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