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말 NH농협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이 합병해 새롭게 출범한 NH투자증권은 농가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는 활동을 찾기 위해 고심했다. 그러다 지난해부터 ‘농촌마을공동체 전기인덕션 지원사업’에 나섰다. 농촌의 마을회관과 경로당 등 마을공동체의 취사시설을 개선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지난 한 해 동안 전남 곡성군, 경북 영양군, 경남 합천군, 전북 순창군 등 4개 군에 413대의 전기인덕션을 지원했다. 올해에는 상반기에 충남 청양군과 경남 의령군 등 2개 군에 총 215대를, 하반기에는 동일 규모로 지역을 선정해 지원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하나의 마을 만들기’도 NH투자증권이 주력하고 있는 공헌 활동이다. 노령화에 따라 영농에 어려움을 겪는 농민들을 지원하겠다는 취지에서 전국 31개 마을과 연을 맺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을 포함해 임원들이 각 마을의 ‘명예이장’을 맡았으며 소속 직원들은 ‘명예주민’으로 위촉됐다. 결연 마을의 농번기마다 일손을 도운 것이 지난해에만 총 67회, 1만3288시간에 이른다.
‘장수사진 무료 촬영 사업’도 진행 중이다. 거동이 불편하고 비용 부담으로 사진 촬영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들을 위해 전문 사진작가와 함께 마을을 찾아다니고 있다. 2018년 하반기부터 65세 이상의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촬영과 인화, 액자작업, 촬영 전 메이크업까지 지원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재난으로 농촌사회가 고통스러워할 때마다 자발적으로 나섰다. 지난해 4월 강원도 일대에 대형 산불이 발생했을 때는 2억 원의 성금을 모아 기부했고 화재 지역을 직접 방문해 환경정리 활동도 전개했다. 태풍 ‘링링’이 훑고 간 지난해 9월에도 임직원들이 경기 파주시를 방문해 무너진 비닐하우스를 철거하고 복구했다.
금융회사 본연의 자리에서 지원이 가능한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2017년부터는 금융상품 판매수익의 일부를 농업인 지원기금으로 활용하는 ‘농(農)사랑 금융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투자자가 저렴한 비용으로 농가에서 생산한 건강식품을 공급받고 농가가 판로를 손쉽게 확보할 수 있도록 크라우드펀딩 사업도 실시 중이다.
정영채 사장은 “농업인의 행복을 최우선 가치로 하는 농협그룹의 일원으로서 국가 기간산업인 농업과 농업인의 발전에 기여해야 하는 사명을 간직하고 있다”며 “다양한 활동으로 교류와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동혁 기자 h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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