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활용 ‘스마트 일등석’ 선보여… 항공기 ‘디스플레이’ 시장 도전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1일 03시 00분


100년 기업을 향한 약속 -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는 모빌리티 시대의 핵심인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신성장동력으로 선정하고 차별화된 제품 개발 및 사업 육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자동차 내에 탑재되는 디스플레이다. 차량 작동 상태를 표시하고 제어하는 차량용 정보안내디스플레이(CID), 운전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계기판(클러스터), 뒷좌석 탑승자를 위한 정보 및 오락용 엔터테인먼트 디스플레이(RSE) 등으로 구성돼있다. 최근에는 전기차, 자율주행의 발전과 함께 고화질 및 대화면 차량용 디스플레이 탑재가 증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2016년 60억 달러 규모였던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2019년 82억 달러(약 10조1000억 원), 2023년에는 105억 달러(약 13조 원) 규모로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출하량 역시 2019년 1억6000만 대에서 2023년에는 2억 대를 넘을 것으로 예측됐다.

LG디스플레이는 메르세데스벤츠, BMW, 현대·기아차, 도요타, 혼다, 테슬라, GM을 비롯한 전장업체 등에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광시야각 기술인 IPS와 터치의 정확도를 높인 인터치 등 독자 개발한 기술로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업계 최초로 차량용 디스플레이 전 제품에 난연(難燃) 인증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2011년 누적 판매 1000만 대를 돌파한 데 이어 2015년 5000만 대, 2019년 1분기에는 1억 대를 넘었다. 특히 5인치와 10인치 이상 대형 제품군에 집중하며 5인치 이상은 세계 1위, 10인치 이상은 지난해 기준 매출 점유율 40.1%를 차지했다.

LG디스플레이는 저온폴리실리콘(LTPS) 기반의 고해상도 액정표시장치(LCD), 화질 및 디자인 자유도가 강점인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P-OLED) 제품을 앞세워 20인치 이상 초대형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도 공략할 계획이다. 차량용 OLED 시장은 IHS마킷 예측 결과 2020년 11만 대에서 2026년 460만 대로 연평균 80% 이상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세계 최초로 차량용 P-OLED 개발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갔다.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운전자의 안전과 직결되어 있기 때문에 엄격한 품질이 요구된다. 영하 30도∼영상 95도에서도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어야 해 신규 진입 장벽이 높다.

LG디스플레이는 항공기 디스플레이에도 진출했다. 항공사의 ‘스마트 객실’ 확대에 발맞춰 투명, 롤러블, 폴더블 등 다양한 폼팩터로 활용 가능한 OLED의 장점을 활용한다. ‘CES 2020’에서는 OLED 항공기 일등석 공간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OLED 제품을 전시했다. 항공기 내부의 유선형 벽면에 맞춰 55인치 OLED 비디오월을 설치해 좁고 폐쇄적인 공간을 개방감이 느껴지도록 했으며, 영화를 보거나 게임을 할 때 몰입감 높은 곡면형 화면으로 자유롭게 변형시킬 수 있는 65인치 벤더블 디스플레이, 55인치 투명 디스플레이 파티션, 보다 손쉽게 화면을 조정할 수 있는 13.3인치 P-OLED 등을 소개했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100년기업을향한약속#기업#lg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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