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로 미리 상품 체험… 스마트 기술 도입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1일 03시 00분


100년 기업을 향한 약속 - 롯데홈쇼핑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비대면으로 상품 및 서비스를 거래하는 ‘언택트(비대면)’ 소비문화가 밀레니얼 세대를 넘어 전 연령층으로 확산되고 있다. 언택트 소비는 접촉을 뜻하는 ‘콘택트(contact)’와 부정의 의미인 ‘언(un)’을 합쳐 점원과의 접촉 없이 물건을 구매하는 소비 경향을 말한다.

롯데홈쇼핑은 코로나19로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를 감안해 쇼핑에 재미를 더한 이색 모바일 생방송을 선보이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서비스를 통해 쇼핑 편의성을 높이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기술 활용으로 실물을 직접 보고 구매하지 못하는 온라인 쇼핑의 한계를 극복하고 고객 니즈를 반영한 상품을 선보임으로써 고객층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롯데홈쇼핑은 모바일 생방송 전용 채널 ‘몰리브’를 통해 패션, 뷰티, 식품 등 7개의 모바일 생방송을 운영하고 있다. 유명 크리에이터와 협업해 깜짝 타임찬스 등 다양한 형식의 미디어커머스형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롯데홈쇼핑이 2월 1일∼3월 20일까지 모바일 생방송 현황을 분석한 결과 식품, 뷰티 전문 프로그램의 시청자 유입률, 참여 수, 주문 건수가 평소 대비 2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간편식, 홈뷰티 상품에 소비가 집중됐다.

차별화된 콘텐츠로 모바일 채널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결과, 몰리브의 누적 방문자 수는 40만 명을 넘었다. 홈쇼핑 주요 고객인 중장년층뿐 아니라 20, 30대 젊은 고객 비중도 60%를 차지해 좋은 성과를 얻고 있다. 향후 인스타그램 라이브방송, 네이버TV 등 다채널 송출을 통해 고객과 더욱 소통해 나갈 예정이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1월 DT(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본부를 신설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해 가구, 가전 등 부피가 큰 상품을 가상으로 배치할 수 있는 서비스인 ‘AR뷰(View)’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3월 1∼22일 AR뷰를 통한 주문금액은 2월 같은 기간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공기청정기, 의류 건조기, 청소기 등 가전제품의 매출이 신장을 견인했다. 상품의 교환 및 반품률은 도입 이전보다 17% 이상 감소했다.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는 “코로나19로 비대면 형태의 거래를 추구하는 언택트 소비가 확산됨에 따라 모바일 채널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차별화 상품뿐만 아니라 재미와 소통을 기반으로 한 미디어커머스형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고객들에게 최적의 쇼핑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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