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수익률이 4년 만에 처음으로 2%대에 올라섰다. 적립금은 200조 원을 돌파했다.
5일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의 ‘2019년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221조2000억 원이었다. 2018년 190조 원보다 31조 원 이상(16.8%) 늘어났다.
연간 수익률은 2.25%로 전년 대비 1.24%포인트 올랐다. 수익률이 2%대에 진입한 건 2015년(2.15%) 이후 4년 만이다.
수익률이 오른 건 지난해 해외 주식시장이 괜찮았기 때문이다. 그 덕분에 해외 펀드에 주로 투자하는 실적배당형 퇴직연금이 6.38% 수익률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예·적금 투자 비중이 큰 원리금 보장형의 수익률은 1.77%로 2018년(1.56%)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퇴직연금 가입 형태로 보면 △확정급여형(DB형)의 수익률은 1.86% △확정기여형(DC형)·기업형퇴직연금(IRP)은 2.83% △개인형퇴직연금(IRP)은 2.99%로 집계됐다. DC형(기업형IRP 포함)과 개인형IRP의 경우 실적배당형으로 운용되는 경우가 많아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았다.
퇴직연금 적립금의 비중은 DB형의 경우 138조 원(62.4%)으로 가장 높았으며 DC형(기업형IRP 포함)이 57조8000억 원(26.1%), 개인형IRP가 25조4000억 원(11.5%) 순이었다. 적립금의 전년 대비 증가율은 개인형IRP가 32.4%로 가장 많이 늘었다. 확정급여형과 확정기여형·기업형IRP는 각각 13.9%, 16.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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