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쌍용차, 산은 등 채권단이 경영정상화 뒷받침할 것 기대”

  • 뉴스1
  • 입력 2020년 4월 6일 12시 14분


은성수 금융위원장. 2020.3.24/뉴스1 © News1
은성수 금융위원장. 2020.3.24/뉴스1 © News1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최근 대주주가 투자를 거부한 쌍용자동차에 대한 산업은행의 지원과 관련해 “채권단 등이 쌍용차의 경영정상화를 뒷받침할 부분이 있는지 협의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6일 언론사 등에 보낸 ‘최근 주요 금융현안에 대한 공개서한’에서 “쌍용차의 경영쇄신 노력, 자금사정 등 제반여건을 감안해 채권단이 판단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3일 대주주인 마힌드라그룹이 쌍용차에 대한 신규 투자를 하지 않기로 하면서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고민이 커진 상태다. 산은이 가지고 있는 쌍용차 채권은 1900억원가량이다. 오는 7월에 대출금 900억원 만기가 돌아온다. 지난해 말 기준 쌍용차는 단기 차입금이 2500억원, 장기 차입금이 1600억원에 이르며 부분 자본 잠식 상태다. 마힌드라가 앞으로 3개월간 400억원의 자금 지원을 약속하긴 했지만 산은의 지원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상황이다.

은 위원장은 마힌드라그룹이 쌍용차를 포기하는 것으로 봐야하는 질문에 “마힌드라 그룹이 400억원의 신규자금 지원과 신규 투자자 모색 지원 계획을 밝혔고, 쌍용차도 경영 정상화를 위한 경영 쇄신 노력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주주와 노사가 합심해 정상화 해법을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저비용항공사(LCC) 등 항공업계에 대해선 금융지원 의사를 밝혔지만 각 회사의 자구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은 위원장은 “정부는 (항공업계)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며 “리스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항공산업의 구조적 특성상 부채비율이 높아, 금융지원과 함께 자본확충, 경영개선 등 종합적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 일부 항공사의 부채비율은 1000%가 넘어서는 상황이다.

이어 은 위원장은 “관계부처, 정책금융기관 등과 함께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다각적·종합적 대안을 심도 있게 논의 중”이라면서 “결론이 정해지는 대로 구체적 방안을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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