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시간 교육 이수 펫시터 선발 반려동물의 상황 실시간 업로드 권 대표 “반려인에게 기쁨줄 것”
어떤 산업의 최전선을 살피고자 할 때는 국내 시장만 봐서는 안 된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도 적극 둘러보며 기회를 찾아야 한다. 기회는 꾸준히 준비된 자에게만 찾아오지 않던가.
모리아타운은 모바일용 O2O(온라인 기반 오프라인 서비스) 솔루션 플랫폼을 개발하는 회사로, 권오형 대표는 꾸준히 해외 쪽 시장을 탐색해왔다.
IT기술에 익숙한 권 대표는 CES(세계가전전시회),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등을 자주 방문해 해외 최신 트렌드를 접했다. 가만히 보니 유럽 중심의 선진국에서는 펫시터 관련 기술이 각광을 받았다. 권 대표는 국내 반려동물 시장이 확 커지는 걸 보면서 펫시터 기술의 가능성을 깨달았고, O2O 플랫폼을 개발하던 경험을 바탕으로 페팸(Pefam) 펫시터 매칭 플랫폼을 개발한 것이다.
권 대표는 도그시터(개 돌보미)뿐만 아니라 캣시터 시스템(고양이 돌보미)도 개발해 올해부터 서비스하고 있다.
“해외 시장 트렌드를 살피니 개보다 고양이 관련 시장이 더 커졌고, 상대적으로 더 프리미엄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었다. 국내에서도 통할 것으로 보고 캣시터를 도입했다.”
펫시터는 반려동물 관리사 자격을 갖춘 이들을 위주로 철저한 검증을 통해 선발한다. 자격을 갖춘 이들 중 지역 균형을 고려해 선발한다. 펫시터는 국내 반려동물 관련학과 졸업생들의 일자리 문제까지 해결해준다.
안정적이고 원활한 펫시터 수급을 위하여 각 지역별 여성인력센터와 협약을 맺어 100시간 이상의 ‘반려동물 관리사’ 수업을 이수한 전문 펫시터를 선발하고, 활동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함으로써 여성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페펨 펫시터가 사업을 통해 사회적 기여까지 하고 있는 셈이다.
권 대표는 “시골이든 해외든 급하게 가야할 때, 반려동물 때문에 결정을 못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면서 페펨 펫시터의 효용을 강조했다. 반려동물도 가족인데, 가족을 버려놓고 어디 급한 일을 보러 가야하는 상황은 마음이 편치 않다.
권 대표는 국내에서도 이런 사정에 놓인 반려인들이 전체 10% 내외로 항상 있을 것으로 본다. 이때 필요한 것은 펫시터가 집을 방문해서 돌봐주는 펫시팅이다. 제때 밥 주고 목욕 시켜주고, 미용도 해준다. 반려인은 아무 부담없이 해외 출장 등 급한 용무를 처리하면 된다.
펫시터가 반려동물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업로드 해준다. 밥을 얼마나 줬는지, 노는 모습은 어떤지 SNS로 소통한다. 아이를 돌보는 것과 다름없다.
페팸 펫시터를 개발한 권 대표의 궁극적 목표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기업’이다. 권 대표는 “IT기술로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고, 반려동물 시장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