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가격의 상승폭이 줄어든 가운데 지난주 중대형 아파트의 매매상승폭이 오히려 확대돼 눈길을 끈다.
13일 한국감정원의 4월1주 주간아파트가격동향조사 시계열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변동률은 Δ40㎡ 이하 -0.01% Δ40~60㎡ 0.03% Δ60~85㎡ 0.08% Δ85~102㎡ 0.16% Δ102~135㎡ 0.07% Δ135㎡ 이상 0.05%를 기록했다.
한 주 전인 지난달 30일 기준 아파트 매매변동률은 Δ40㎡ 이하 0% Δ40~60㎡ 0.05% Δ60~85㎡ 0.09% Δ85~102㎡ 0.16% Δ102~135㎡ 0.05% Δ135㎡ 이상 0% 등이다.
보통 아파트의 전용면적이 클수록 매매가가 높아지면서 정부의 대출규제 역시 저가 아파트 대비 까다로운 편이다. 특히 15억원 이상 아파트의 경우 대출이 전면 금지되면서 중저가 아파트로 수요가 몰리는 현상도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지난주에는 85㎡를 기준으로 그 이하 면적은 모두 매매가격 상승폭이 줄거나 하락 전환한 반면 85㎡ 이상 아파트는 보합세를 보이거나 상승폭을 키운 모양새다.
수도권을 살펴보면 40~60㎡(0.14%→0.11%), 60~85㎡(0.17%→0.14%) 등 중소형 아파트의 상승폭이 줄고 40㎡ 이하만 0.05%에서 0.07%로 상승세가 강화됐다. 85~102㎡의 경우 변동률이 0.2%에서 0.18%로 소폭 감소했으나 102~135㎡는 0.1%에서 0.12%로, 135㎡ 이상은 0%에서 0.08%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의 경우 모든 면적 유형에서 매매변동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다만 Δ40㎡ 이하(-0.01%→-0.04%) Δ40~60㎡(0.01%→-0.01%) Δ60~85㎡(-0.03%→-0.06%) Δ85~102㎡(-0.01%→0.04%)에 비해 102~135㎡(-0.04%→-0.05%)의 낙폭이 적다. 135㎡ 이상의 경우 -0.12%에서 -0.1%로 하락폭이 오히려 줄었다.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 서울 동남권 역시 서울 전체 변동률과 흐름이 비슷하다. 구체적으로 Δ40㎡ 이하(-0.09%→-0.19%) Δ40~60㎡(0.07%→-0.17%) Δ60~85㎡(-0.16%→-0.26%) 등 중소형 아파트는 0.1%포인트(p) 가량 하락폭이 커졌다. 이에 반해 85~102㎡(0%→-0.08%)은 상대적으로 적은 하락폭을 기록했으며 102~135㎡(-0.15%→-0.13%), 135㎡ 이상(-0.17%→0.14%)의 경우 하락세가 약해졌다.
이에 따라 그간 중소형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변동폭이 적었던 중대형 아파트의 가격 상승세가 계속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최근 수년간 중소형 아파트가 늘어나면서 중소형 아파트 대 대형 아파트 비중이 6대 4에서 8대 2정도로 바뀐 상황”이라며 “중대형 아파트의 경우 표본수가 적기 때문에 일부 지역에서 높은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면서 중소형 대비 영향을 크게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주 변동률로 중대형 아파트의 상승 현상을 판단하기는 무리가 있지만, 이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그동안 상대적으로 오름세가 약했던 중대형 아파트가 중소형 아파트과의 가격상승률 격차를 매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 상승해 전주(0.07%)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은 변동률 -0.04%를 기록해 전주(-0.02%)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인천(0.34%→0.29%), 경기(0.19%→0.17%) 등 수도권의 경우 상승세가 약해졌다. 대전(0.2%→0.11%), 부산(0.02%→0.03%), 울산(0.02%→-0.01%) 등 지방 주요 지역도 상승폭이 줄거나 하락세가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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