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구직급여(실업급여) 지급액이 9000억 원에 육박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고용보험 가입자 수 증가폭은 16년 만에 가장 낮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고용시장에도 악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고용노동부가 13일 발표한 ‘3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급여 지급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0.4%(2585억 원) 급증한 8982억 원으로 집계됐다. 올 2월(7819억 원)에 이어 한 달 만에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달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 수도 15만6000명으로 전년대비 3만1000명(24.8%) 늘었다. 3월 기준으로는 2009년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고용부는 실업급여 지급액이 급증한 원인을 실업급여 지급액과 지급기간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0월부터 실업급여 지급기간은 최소 90일에서 120일로 확대됐고, 지급액도 평균임금의 50%에서 60%로 높아졌다.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 수가 늘어난 데 대해 고용부는 “코로나19의 영향을 일부 받은 것으로 본다”고 했다.
기업들의 신규 채용이 줄면서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수 증가 폭은 16년 만에 최저였다.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375만7000명으로 전년대비 1.9%(25만3000명) 느는 데 그쳤다. 카드대란이 벌어진 2004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증가 폭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취업과 실업 양 측면에서 고용사정 악화의 징표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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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3 19:27:05
내년부터 고용보험료 엄청 오르겠네. 어려운 중소기업 사장들은 한번더 절망.....
2020-04-13 20:16:22
아이고 9천억이라고.무소불위의 기세를 부리고 있는 있는 코로나 위력에 돈 감당 해지겠냐.그런대도 청년수당 말이 나오니 아직 정신들 못 차렸어. 하다 못해 핏죽이라도 먹어야 살지.팡팡 돈 휘날릴때 알았봤다. 계속 고 해라.
2020-04-13 21:07:05
실업급여는 근로자들의 고용보험료를 기초로 지급 하는 것이지 삼성 LG Sk 근로자는 보혐료만 납부하고 수급권자는 거의 없지요. 세금에서 보충분은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