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실업급여 9000억 지급 ‘역대 최대’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14일 03시 00분


신규신청 15만6000명… 25% 늘어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 16년來 최저

3월 구직급여(실업급여) 지급액이 9000억 원에 육박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반면 고용보험 가입자 수 증가 폭은 16년 만에 가장 작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고용시장에도 악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용노동부가 13일 발표한 ‘3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급여 지급액은 8982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40.4%(2585억 원) 증가한 것이다. 역대 최대였던 올 2월 지급액(7819억 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지난달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 수도 15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3만1000명(24.8%) 늘었다.

고용부는 실업급여 지급액 급증의 원인을 기준 조정과 기간 연장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0월부터 실업급여 지급 기간은 최소 90일에서 120일로 확대됐고, 지급액은 평균 임금의 50%에서 60%로 높아졌다. 기업들의 신규 채용이 줄면서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375만7000명으로 전년 대비 1.9%(25만3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비정규직 중에는 고용보험에 가입하지 않는 경우도 많아 실제 노동시장이 받은 충격은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송혜미 기자 1am@donga.com
#실업급여#코로나19#고용한파#고용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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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추천 많은 댓글

  • 2020-04-14 07:21:57

    경제 폭망하고 있는데 코로나19 대응 잘했다고. 웃기는 짬퐁들이다. 서울만 경제 그런대로 돌아가는지는 모르지만 지방은 죽을 맞인데, 우리나라 언론들은 입을 다물고 있다. 얼마 안가서 IMF가 온다고 난리 칠것 같다. 민주보다 경제가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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