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14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4·15 총선 이후에도 뉴스 댓글 ‘본인확인제’ 방식을 당분간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2일부터 공식 총선 기간 시작에 맞춰 휴대폰 인증이나 아이핀을 통해 아이디(ID) 사용자가 본인임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야 댓글 작성 및 공감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당시 총선 당일 오후 6시까지만 이를 유지하기로 했으나 이를 무기한 연장하기로 이번에 결정한 것이다. 이는 신뢰할 수 없는 ID 활동이 의심되니 ID 단위로 댓글을 작성한 곳의 국적 표기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포함해 궁극적으로 실명제로 가야한다는 등 일각에서 댓글 정책의 보완을 요구하는 주장이 나옴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현재 댓글 작성자의 96% 이상이 본인확인을 거친 아이디를 사용하고 있어 대부분은 별도의 본인 확인 절차 없이 평소와 동일하게 댓글 작성이나 공감·비공감 활동을 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선거 이후 당분간 본인 확인이 안 된 아이디에 대해 확인 프로세스가 유지되더라도 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또 이러한 ‘본인확인제’는 ‘실명제’와는 다른 프로세스이며, 뉴스 댓글의 운영 원칙인 익명성은 그대로 유지된다고 강조했다. 즉 댓글 본인확인제는 아이디의 사용자가 본인임을 확인한 후 댓글을 사용하는 제도이지 작성자의 이름을 노출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
아울러 네이버는 최근 ‘중국 국적자가 네이버뉴스에 댓글을 쓰며 국내 여론을 조작하고 있다’는 이른바 ‘차이나 게이트’ 음모론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뉴스 댓글 통계를 살펴보면 해외에서 댓글을 작성하는 비중은 매우 낮은 상황이다”며 “또한 내부적으로 추가 분석해봐도 댓글을 쓸 때 작성자 위치를 파악하기 어렵게 하기 위해 프락시(Proxy)나 가상사설망(VPN) 사용으로 IP를 우회한 경우는 미미하다”라고 밝혔다.
실제 네이버가 온라인에 하루 단위로 공개하는 뉴스 댓글 통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작성된 49만4739개 댓글 가운데 국내 비중이 97.4%이며 해외 비중은 2.6%로 미미하다. 또한 이중 중국에서 작성된 댓글의 비중은 0.41%에 그쳤다.
네이버 관계자는 “뉴스 댓글 플랫폼이 모든 사용자들의 신뢰 속에서 건강해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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